KPI뉴스 - "코로나로 임원승진 어려워질 듯"…대기업직원 0.77%만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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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임원승진 어려워질 듯"…대기업직원 0.77%만 임원

김혜란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0-11-11 10:04:31
유니코써치, 100대 기업 임원 승진 확률 조사…128.8명당 한 명 임원 올해 100대 기업에서 직원 128.8명당 임원은 한 명꼴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00대 기업 직원은 작년 대비 6500명, 미등기임원도 80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11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가 '2020년 100대 기업 직원 수 대비 임원 비율 현황 분석'에서 내놓은 결과에서 도출됐다.

▲ 국내 100대 기업 임직원 비율 현황 [유니코써치 제공]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대 기업 전체 직원 수는 84만7442명으로 작년 85만3970명보다 6528명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임원은 6655명에서 6578명으로 77명이나 빠졌다. 직원 85명당 1명꼴로 임원 수가 줄어든 것이다.

올해 조사된 100대 기업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128.8명이다. 84만 명이 넘는 100대 기업 전체 직원 중 0.77%만이 이른바 '기업의 꽃'인 임원이 됐다는 얘기다. 이는 작년 128.3명보다 0.5명 정도 더 많아진 수치다.

김혜영 유니코써치 대표는 "임원 수는 인력 운영 관리 측면에서 경영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 중 하나이다"며 "올해는 코로나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임원 숫자부터 축소하려는 경향이 있어 2021년 인사서 일반 직원이 임원이 될 가능성은 올해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도별 100대 기업 임원 1명 당 직원 수는 2011년 105.2명(0.95%)→2015년 106.8명(0.94%)→2018년 124.5명(0.8%)→2019년 128.3명(0.78%)으로 점차 증가해왔다. 올해는 2011년 이후 임원 승진 가능성이 가장 낮아졌다. 대기업서 임원이 될 수 있는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임원 자리에 올라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현대종합상사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직원 수는 240명, 미등기임원 인원은 12명이다. 임원 1명 당 직원 수는 20명 수준이다. 산술적인 수치로 따져보면 직원 20명 당 임원 1명꼴로 활약하고 있다. 100대 기업 중 임원 승진 확률이 가장 높은 회사인 셈이다.

LG상사도 22.2명으로 그 다음을 이었다. 작년에는 LG상사(21.3명)가 현대종합상사(22.2명)보다 앞섰는데 올해는 역전됐다. 이외 SK이노베이션(26.1명), 미래에셋생명(27.8명), SK가스(29.5명)도 올해 조사에서 직원 30명 미만 당 1명꼴로 임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 업종별 임직원 비교표 [유니코써치 제공]

업종별로도 임원 한 명당 관리하는 직원 수도 큰 편차를 보였다. 증권업에 포함된 회사들은 올해 직원 52.4명당 1명 꼴로 임원 자리에 올라섰다. 타업종에 비해 비교적 임원이 될 기회가 높다는 얘기다. 이어 무역(66.5명), 석유화학(74.8명), 보험(81.3명), 건설(99명) 업종 등도 직원 100명 미만 중에서 별을 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유통은 직원 325.2명당 한 명만 임원으로 등극할 수 있어 다른 업종보다 어려웠다. 조선·중공업(234.9명), 항공·해운(203명), 자동차(145.5명), 철강(180.7명), 전기·전자(130.4명), IT·통신(125.5명) 업종 등도 직원 100명 이상 중에서 임원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항공·해운(작년 176.7명), 철강(174.5명), IT·통신(121.2명) 업종 등은 지난해보다 임원 1명이 관리하는 직원 수가 많아졌다. 이들 업종은 상대적으로 작년보다 올해 임원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더 멀어졌다는 얘기다. 이와 달리 보험(84.1명)과 증권(55.5명)은 임원 1명이 관리하는 직원 수가 더 적어지며, 임원 승진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아져 대조를 보였다.

국내 4대 기업의 임원 1명당 직원 수도 달랐다. 삼성전자(작년 100.6명→올해 101.7명), SK하이닉스(124.7명→189.5명), LG전자(125.8명→127.7명), 현대자동차(154명→150.1명)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4대 기업 중 현대차만 제외하고 임원 1명이 관리 직원 수가 작년 대비 올해 많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삼성전자는 100대 기업 중 미등기 임원 수가 가장 많았다. 올해 파악된 미등기 임원은 1049명이다. 여기에 조사에 빠진 사내이사 5명까지 합치면 전체 임원(사외이사 제외)은 1054명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임원 1명 당 직원 숫자는 2014년(80.7명)→2015년(83.3명)→2016년(89.8명)→2017년(94명)→2018년(97.4명) 순으로 점점 높아지다 작년에 처음으로 100명대로 진입했다. 올해는 그 숫자가 작년대비 근소하게 더 늘었다.

이번 조사는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과 임원수를 비교 조사했다. 조사는 사내·외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으로 한정해 이뤄졌다. 직원 수는 반기보고서에 명시된 인원을 기준으로 했다. 반기보고서에 명시된 전체 직원 수는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과 미등기임원을 포함한 숫자다. 등기임원은 직원수에 포함되지 않았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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