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프듀 순위 조작' 피해자 이가은·한초원·구정모·이진혁 등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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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순위 조작' 피해자 이가은·한초원·구정모·이진혁 등 12명

김지원
기사승인 : 2020-11-18 11:36:07
재판부, 피해 구제 위해 피해자 명단 공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프듀) 101' 투표 조작으로 피해를 본 연습생은 이가은, 한초원,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 등으로 확인됐다.

▲ '프로듀스 X 101'의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로 안준영 PD가 2019년 11월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참석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송영승·강상욱 부장판사)는 18일 오전 업무방해,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고, 안 PD에게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3699만여 원을 명령했다.

함께 기소된 김용범 CP에게도 1심과 같이 징역 1년8개월을, 보조 PD 이 모 씨에게는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이들에게 접대 등을 한 기획사 임직원 5명에게는 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1심의 벌금형보다 올렸다.

아울러 재판부는 피해를 입은 연습생 명단을 공개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으로 방송 프로그램의 공정성이 훼손, 프로그램 출연했던 연습생과 시청자를 속이고 농락했다. 일부 연습생들은 인지도를 높이거나 데뷔할 기회를 박탈당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은 순위조작으로 억울하게 탈락시킨 연습생이다. 피고인들이 억울하게 탈락시킨 연습생이 누군지 말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언급한 피해자는 프듀 시즌1 김수현·서혜린, 시즌2 성현우·강동호, 시즌3 이가은·한초원, 시즌4 앙자르디 디모데, 김국헌, 이진우,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 연습생이었다.

재판부는 "프로그램 시즌1에서 1차 투표 조작으로 김수현, 서혜린 연습생을 탈락시켰다"며 "시즌2에서는 1차 투표 조작으로 성현우 연습생을 탈락시켰고 시즌2 4차 투표 조작으로 강동호 연습생을 탈락시켰다"고 공개했다.

이어 "시즌3 4차 투표 조작으로 이가은, 한초원 연습생을 탈락시켰다"면서 "실제 최종 순위는 이가은이 5위, 한초원이 6위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즌4 1차 투표 조작으로 앙자르디 디모데 연습생을 탈락시켰다"면서 "시즌4 3차 투표 조작으로 김국헌, 이진우 연습생을 탈락시켰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즌4 4차 투표 조작으로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 연습생을 탈락시켰다"면서 "최종 실제 순위는 구정모 6위, 이진혁 7위, 금동현 8위였다"고 말했다.

단, 제작진의 투표 조작으로 인해 순위가 오른 연습생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들에 의해 순위가 유리하게 조작된 연습생 역시 자신의 순위가 조작됐다는 걸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이들도 피해자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 또 이름을 밝히게 되면 정작 순위 조작 행위를 한 피고인을 대신해 희생양이 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판은 순위를 조작한 피고인들을 단죄하는 재판이지, 오디션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믿고 최선을 다해 젊음을 불태운 연습생들을 단죄하는 재판이 아니다"라며 "언론 관계자들은 이 같은 차선을 택한 재판부 입장을 이해해주고 다른 억울한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여러 연예기획사 소속 연습생 및 아이돌 지망생 가운데 시청자들이 온라인 또는 문자 투표를 통해 최종 데뷔 멤버를 정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안 PD등 프로듀스 제작진이 특정 기획사의 연습생이 최종 데뷔 그룹으로 선발될 수 있도록 투표수를 조작했다는 업무방해 및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조사 결과 안 PD등은 그룹 '워너원'을 배출한 시즌2 1차 투표에서 60위 밖의 연습생 1명의 순위를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시청자들의 생방송 문자 투표가 반영되는 4차 투표 결과도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시즌3·4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최종 선발 멤버를 미리 정해두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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