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우편 대신 카톡, 화상상담 창구 개설…테크 입은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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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대신 카톡, 화상상담 창구 개설…테크 입은 은행

박일경
기사승인 : 2020-12-15 16:24:47
국민은행, 'KB 미리작성 서비스' 출시
우리은행, 은행권 최초 전자고지 시행
신한은행, 디지택트 브랜치 오픈 한 달
모바일·인터넷 뱅킹이 대세라지만, 은행 일을 보다보면 영업점을 직접 찾아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바쁜 직장인은 근무 시간을 쪼개 점심시간 거래하는 은행의 인근 지점을 찾지만 긴 줄로 대기하는 데 허비하면서 짜증나기 일쑤다.

시중은행들이 영업점포 혁신을 통해 고객의 체감 대기시간을 줄이는 한편 각종 종이서류 작성을 없애 은행 업무 편의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 KB 미리작성 서비스. [KB국민은행 제공]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은행은 'KB 미리작성 서비스'를 출시했다. KB 미리작성 서비스는 국민은행의 영업점을 내점한 손님이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처리하고자 하는 업무 정보를 객장에 설치된 태블릿 PC를 활용해 미리 작성하는 서비스다. 작성 후 번호표 호출 시 사전에 작성한 내용이 디지털 창구에 자동 반영돼 신속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창구에서 자주 발생하는 △입금 △출금 △환전 △통장 재발행 △비밀번호 변경 △거래내역 조회 △자동이체 등록 및 해제 △잔액 및 부채증명서 발급 △해외 송금 등 총 9개 분야에서 이뤄진다.

올해 연말까지 서울 지역 10개 지점을 비롯해 전부 25개 지점에서 시범 운영을 실시하고, 내년 1월 초에는 175개 지점을 추가하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기기가 낯선 어르신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화면 구성과 디자인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대기 손님이 태블릿PC에 신청서 사전 작성…업무 처리시간 단축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시중은행 처음으로 종이 우편물 발송 방식을 개선한 '본인인증 기반 디지털 우편 발송(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를 시행한다.

지금까지는 예금·대출 등 각종 안내문을 고객이 신청한 주소로 우편 발송해 왔으나,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허용에 따라 카카오페이·KT와 협력해 모바일 기반 전자고지 서비스를 개시했다.

▲ 15일부터 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본인인증 기반 디지털 우편 발송 서비스(모바일 전자고지)' 시행에 들어간다. [우리은행 제공]

스마트폰 본인인증을 통한 디지털 안내장을 카카오톡 메시지와 문자메시지(SMS)로 제공함으로써 우편 안내장 용지로 사용되는 종이 자원을 절감해 환경 보호는 물론 우편물 제작 및 발송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아끼게 된다.

다양한 종이 안내장 가운데 대출금 만기 안내를 포함한 21종에 우선 적용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내년 3월부터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최초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 시행으로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재나 이사 등으로 우편물을 제때 받지 못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우편물 분실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신한은행 '디지택트 브랜치' 업무 환경. [신한은행 제공]

異種 협업 '규제 샌드박스'…2평 공간에 영업점 설치까지

신한은행은 현재 화상상담 시스템을 채택한 미래형 혁신 점포 모델을 시험 중이다. 시중은행 첫 시도다. 지난달 24일 서소문 지점에 오픈한 '디지택트 브랜치'는 시험 가동한지 4주차를 맞고 있다. 은행의 온·오프라인 채널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지택트'는 디지털(Digital)과 콘택트(Contact)의 합성어로 디지택트 브랜치는 손님이 화상상담 창구에서 화상상담 전문 직원과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은행의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이 융합된 미래형 점포 개념이다.

화상상담 부스 내 대형 스크린과 화상상담용 카메라, 키패드, 손바닥 정맥 인식 장치, 신분증 및 인감 스캐너 등이 설치돼 있어 각종 상담 자료들을 보면서 실명 확인부터 업무 완결까지 은행 직원과 직접 대면하는 수준의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 신한은행 '디지택트 브랜치' 상담 모습.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영업부 소속 화상상담 전문 직원이 오프라인 영업점을 대신해 전국에 설치된 디지택트 브랜치를 통해 고객과 금융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며 "2평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곳 어디에든 만들 수 있다"고 접근성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신한은행은 서소문 지점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소형 점포 및 무인화 점포 등 다양한 채널에서 디지택트 브랜치를 확장하고 가능 업무 범위 또한 예·적금 신규, 대출 상담에서 점차 넓혀 나갈 예정이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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