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종우의 인사이트] 이제 중국 주식시장에 눈 돌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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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의 인사이트] 이제 중국 주식시장에 눈 돌릴 때

UPI뉴스
기사승인 : 2021-02-28 08:28:37
미국 금리 상승과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게 중국의 긴축 여부다. 중국이 코로나19 충격에서 제일 먼저 벗어난 만큼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지 않겠냐는 것이다. 일부 통화지표 움직임도 이런 우려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지난 1월 중국의 광의통화(M2) 증가율이 9.4%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 10.1%에 못 미치는 결과다. 은행간 금리(shibo금리)는 1월말 5년내 최고치로 상승했다. 둘 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소극적이란 확신을 갖게 만든 부분이다. 미국 연준의 금융완화 축소와 달리 인민은행의 자금 회수는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 사안이어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당분간 중국에서 눈에 띄는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다.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인민은행이 강한 정책을 쓰지 않아 정책을 거둬들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직후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를 2.2%p 내렸지만 작년 코로나19 때에는 그에 훨씬 못 미치는 0.3%p 인하에 그쳤다.

지준율(지급준비율·은행이 고객예금의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지급준비금의 적립비율)도 상황이 비슷하다. 금융위기 때에는 대형은행 지준율을 2.0%p 내렸지만 이번에는 0.3%p 인하로 끝냈다. 금융위기 때 대규모 부양책을 쓴 게 이후 자산가격 버블을 초래했다고 보고 이번에는 선별적이며 소극적인 대응에 그쳤다.

중국 경제가 공격적인 긴축을 해야 할 만큼 과열된 상태도 아니다. 지난 1월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1년만에 처음 플러스로 전환됐다. 소비자물가는 -0.3%로 여전히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광공업생산, 소매판매 등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돈을 본격적으로 회수해야 할 만큼 경기가 좋은 상황은 아니다.

물론 걱정거리도 있다. 작년에 중국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이 8% 넘게 올랐는데 중국 정부가 이 현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만일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 조절에 나선다면 이는 가계 주거 안정을 위한 대책일 것이다. 지난 몇 년 사이 중국도 가계부채가 크게 늘었다. 2019년 4분기 55.8% 였던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작년 3분기에 61.4%가 됐다. 가계대출의 60%가 주택담보대출로 구성돼 있는데 이 부담을 줄이는 게 정책의 주요 목표다.

그래도 중국 경제가 정상을 찾은 만큼 중국 주식 투자는 고려해볼 만하다. 그 동안 우리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주식을 매수했다. 애플 등 대형 기술주부터 게임스톱까지 종목이 다양했다.

중국 주식시장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주가가 특히 싼데 2015년 5000까지 올랐던 상하이종합지수가 지금은 3500대에 머물고 있다. 당시 주가 상승이 후강통(扈港通·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상장주식 간 직접매매 허용)이란 재료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반응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지금 중국시장은 다른 나라보다 높지 않다. 지난 5년간 나스닥 지수가 3배, 독일시장이 40% 이상 오르는 동안 중국시장은 거꾸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내수 규모가 커 국내에서 1등인 회사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세계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글로벌 기업인 만큼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

▲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이종우는

애널리스트로 명성을 쌓은 증권 전문가다. 리서치센터장만 16년을 했다. 장밋빛 전망이 쏟아질 때 그는 거품 붕괴를 경고하곤 했다. 2000년 IT(정보기술) 버블 때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용감하게 외쳤고, 경고는 적중했다. 경제비관론자를 상징하는 별명 '닥터 둠'이 따라붙은 계기다. 그의 전망이 비관 일색인 것은 아니다. 거꾸로 비관론이 쏟아질 때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경우도 적잖다.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결정 직후 비관론이 시장을 지배할 때 정작 그는 "하루 이틀이면 진정될 것"이라고 낙관했고, 이런 예상 역시 적중했다.

△1962년 서울 출생 △1989년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1992년 대우경제연구소 입사 △2001년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2007년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2011년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2015년 아이엠증권 리서치센터장 △2018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저서 <기본에 충실한 주식투자의 원칙> 등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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