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1분기 주식 희비…효성 웃고 이재용 6490억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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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주식 희비…효성 웃고 이재용 6490억 증발

김혜란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04-06 09:35:52
분기내 주식 재산 변동…효성 조석래·조현준 두자릿수 성장
삼성 이재용 9조5747억 원서 8조9255억 원으로 6.8% 감소
올 1분기 주식재산 변동으로 국내 대기업 총수 간 희비가 교차했다. 효성 조석래 명예회장의 주식재산이 3000억 원 이상 증가한 반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6490억 원 넘는 돈이 증발해 버렸다.

▲ 올 1분기 주식재산 변동 추이 [한국CXO연구소 제공]

한국CXO연구소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1분기 국내 50대 그룹 총수 주식재산 변동 현황 분석'을 내놓았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 집단 중 동일인에 해당하는 총수가 있는 50대 그룹이다. 여기에 차기 총수로 유력한 현대자동차 정의선·효성 조현준 회장이 포함됐다. 

53명의 그룹 총수 중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대상자는 4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올 초 주식평가액만 해도 75조8183억 원이었는데 3월 말에는 79조1344억 원으로 3개월 새 3조 3161억 원(4.4%↑) 이상 증가했다. 상장사 주식을 갖고 있는 41명의 그룹 총수 중 31명(75.6%)이나 1분기에 주식재산이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 1분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효성 조석래 명예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 그룹 계열사 중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등 5곳에서 주식을 보유 중이다. 5개 주식종목에서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올 초 3886억 원 수준이었는데 3월 말 6937억 원으로 3개월 새 3050억 원 이상 높아졌다. 지분가치가 올 1분기에만 78.5%나 퀀텀점프한 것이다. 

조 명예회장이 보유한 5개 주식종목의 주가가 모두 상승 곡선을 그린 영향이 컸다. 특히 효성티앤씨는 올 초 754억 원이던 지분가치가 3월 말 들어 2030억 원으로 1270억 원 넘게 증가했다. 효성첨단소재종목에서도 1046억 원(1월초 688억 원→3월말 1735억 원)이나 주식재산이 크게 늘었다. 

효성그룹 차기 총수로 확실시 되는 조현준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7117억 원 수준에서 1조1000억 원으로 54.6%(3883억 원↑) 높아졌다.

최근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에 승리한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도 3079억 원에서 5405억 원으로 주식재산이 75.5%(2325억 원↑) 급증했다. 박 회장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금호석유화학주가가 올 초 15만1000원에서 3월 말 26만5000원으로 고공행진 한 것이 주효했다.

우울한 성적표를 받게 된 이들도 있었다.

재계 1위인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재산도 올 초 9조5747억 원이던 것이 3월 말에는 8조9255억 원으로 6.8% 감소했다. 1분기에만 6490억 원 넘는 주식재산이 증발해 버린 셈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5개 주식종목에서 지분을 갖고 있다. 이중 삼성물산의 지분가치가 올 1분기에만 13.5%(6371억 원↓) 하락하며 이 부회장의 주식가치도 8조 원대로 뒷걸음쳤다.

셀트리온 그룹 총수인 서정진 명예회장은 올 초 2조5735억 원에서 2조3133억 원으로 올 1분기에만 10.1%(2602억 원↓)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 하락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경영권 분쟁 터널에서 빠져나온 한진 조원태 회장의 주식가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조 회장의 지분가치는 올 초 2409억 원에서 1분기 말 2223억 원으로 7.7%(185억 원↓) 감소했다.

지분 변동이 이뤄지지 않은 고(故) 이건희 회장의 주식가치에 대해서는 개별 순위 등에서는 제외시켰다. 고인이 보유한 주식에 대한 주식평가액은 올 초 24조7112억 원에서 3월 말 24조2108억 원으로 3개월 사이 5000억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그룹 총수가 보유하고 있는 개별 주식종목은 110개 정도다. 이중 올 1월 4일 대비 3월 31일 기준으로 주가가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효성티앤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주식종목은 올 초만 하더라도 21만3000원이던 주가가가 3월 말에는 57만3000원으로 1분기 주가 상승률만 169%에 달했다. 2~4위도 모두 효성 계열사 주식종목이 차지했다. △효성첨단소재 152%(15만1000원→38만500원) △갤럭시아머니트리 127.3%(3660원→8320원) △효성화학 93.7%(15만9500원→30만9000원) 등으로 1분기 새 수직상승했다.

오일선 소장은 "고 이건희 회장의 24조 원 주식재산이 어떻게 상속될 지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며 "특히 이 회장이 보유하던 삼성전자 지분이 이 부회장에 집중될지 아니면 법정 비율에 따라 유족들이 나눠 갖게 될지 재계의 이목이 쏠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보유 주식은 금융감독원에 해당 총수가 직접 보유한 보통주 주식(우선주 제외)으로 한정했으며, 비상장사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 등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시켰다. 주식평가액은 총수가 보유한 보통주 주식수에 올 초(1월 4일)와 3월 말(31일) 종가를 곱한 값으로 계산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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