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20%대 지지율 정체 이재명, 윤석열과 양강 구도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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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지지율 정체 이재명, 윤석열과 양강 구도 흔들리나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1-04-28 10:04:02
16일 이후 발표 5곳 여론조사 李 지지율 25% 미만 4번
尹 지지율은 30%대 4번…오차범위 밖에서 선두 달려
배종찬 "李 위기…중도층 이탈, 친문 지지층 거리두기"
이지사측 "민주당 지지층서 지지율 높아…민생행보 기대"
차기 대권 경쟁은 현재까지 3파전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선발주자다. 

그간 차기 대권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양강 대결 구도를 형성해왔다. 그런데 최근 열흘 새 진행된 조사에선 변화 조짐이 엿보여 주목된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UPI뉴스 자료사진]

지난 16일 이후 발표된 5곳의 조사를 보면 이 지사는 20%대 지지율에 갇혀 있다. 조사기관이 다 달라 비교 의미가 제한적이지만 추이는 짐작할 수 있다. 

이 지사는 윈지코리아컨설팅이 27일 공개한 조사(아시아경제 의뢰로 24, 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8명 대상 실시)에서 24.1%를 기록했다. 26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TBS 의뢰로 23, 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 실시)에서도 24.1%로 나타났다. 두 조사에서 모두 2등.

앞선 조사에선 24%(16일 한국갤럽), 27.1%(19일 KSOI), 21%(19일 리얼미터)였다. 16일 이후 이 지사 지지율은 한번 빼곤 25%를 넘지 못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26일 31.2%, 27일 33.8%를 차지하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 지사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밖으로 벌리며 여유있는 선두였다.

앞선 조사에선 25%(16일 한국갤럽), 33.7%(19일 KSOI), 37.2%(19일 리얼미터)였다. 한번 빼곤 30%대 지지율을 모두 기록한 것이다.

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로 이 전 대표가 타격을 받고 이 지사는 그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 전 대표로부터 이탈한 지지자 일부가 이 지사로 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그러나 이 지사 지지율은 거의 꼼짝하지 않았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28일 통화에서 "이 지사가 위기라고 본다"며 "최근 흐름을 보면 양강 구도가 아니라 윤 전 총장이 원탑"이라고 평가했다. 

배 소장은 "재보선 참패로 민주당 지지율이 빠지면서 이 지사도 동반하락했다"며 "중도층이 전반적으로 이탈했는데, 이 지사를 지지했던 중도층도 함께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그래서 이 지사가 재보선 효과를 못보고 지지율이 정체됐다는 얘기다.

그는 또 "이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관계의) 간극이 있는데 재보선 이후에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친문 지지층이 전략적으로 유력 주자에게 수렴해야하는데, 이 지사에게로는 아직 수렴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결국 표의 확장성(중도층 이탈)과 결집력(친문 지지층 거리두기)에서 모두 위기에 처했다는게 배 소장의 진단이다. 일각에선 이 지사가 당내 쇄신 요구 초선 의원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낸 강성 지지층 문제를 지적한 게 불이익으로 돌아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이 지사가 윤 전 총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열세를 보이면 '제3후보론'이 부상할 수 있다. 27일 조사에서 이 지사는 윤 전 총장과의 가상 대결에서 40%를 얻었다. 윤 전 총장은 47.2%였다.

이 지사 최측근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지지율 정체 현상에 대해 "강성 지지층의 문제가 아니고 민주당 정권에 대한 실망층이 윤 전 총장으로 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지사 지지율은 높아지고 있다"며 "이 지사의 민생정책행보가 조만간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27일 조사에서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45.2%를 기록했다.

배 소장은 "이 지사가 기본소득, 러시아백신 도입, 재산비례 벌금제 등 정책을 파편적으로 내놔 임기응변식으로 비친다"며 "대권후보의 비전을 종합적, 체계적으로 제시하는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전 대표는 휘청이다가 위기를 넘긴 모양새다. 27일 11.3%, 26일 11.1%였다. 앞서 조사에선 5%(16일 한국갤럽), 11%(19일 리얼미터)였다. 재보선 참패 책임으로 지지율이 급락했다가 두 자릿수는 방어하고 있는 흐름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지지율은 눈길을 끈다. 27일 4.2%, 26일 4%로 집계됐다. 앞선 조사에선 1%(16일 한국갤럽), 2.4%(19일 리얼미터)로 보기 민망한 수준이었다. 아직 '마의 5%' 벽은 깨지 못했으나 그래도 오름세다.

윈지코리아컨설팅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KSOI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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