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황교안·홍준표, 윤석열 협공…"X파일 검증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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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홍준표, 윤석열 협공…"X파일 검증 받아라"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1-06-23 14:30:13
黃 "尹 검증시간 시작…문제있으면 나서선 안 돼"
30일 출판기념회…"뚜벅뚜벅 가겠다" 출마 시사
洪 "사찰했던 분, 불법사찰 운운은 올바르지 않아"
이준석 "尹 당내 인사 아냐…X파일 대응계획 없다"
제1야당 전직 대표 두명이 2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협공했다. 'X파일' 의혹을 물고 늘어진 것이다.

겉으론 "검증을 받으라"는 얘기다. 속내는 "대선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다. 둘은 대선주자다. '윤석열 견제'가 야권 내부에서도 격화하는 모양새다.

제1야당 현직 대표는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이 '우리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윤 전 총장이 고립무원이다.

▲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황교안 전 대표가 지난 13일 대구 중구 스테이션센터 7층 마이크로웨이브 마인드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황교안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을 향해 "본인에게 어떤 문제가 있다 그러면 어떤 영역에서 일했던 사람이든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나서선 안 된다"고 잘라말했다. MBC라디오에서다.

황 전 대표는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대선에 나오겠다고 하니까 검증의 시간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원칙대로, 잘못이 없다면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면서 큰길을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X파일' 배후로 지목되는데 대해선 펄쩍 뛰었다. "(내가 배후라는 의혹은) 말할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며 "공안통(황)이라고 특수통(윤)을 미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오는 30일 자신의 저서 '초일류 정상국가'의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를 계기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대선 출마 결심을 굳혔냐는 질문에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할 것이고 갈 길이 있다면 뚜벅뚜벅 당당하게 가겠다"고 답했다. 등판 준비가 됐다는 것으로 들린다.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윤 전 총장을 직격했다. "사찰을 늘 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하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검찰총장은 대검 범정과(범죄정보과)를 통해 늘 범죄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사찰을 하는 게 그 직무"라고 했다.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홍 의원 발언은 윤 전 총장 입장을 반박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전날 X파일 논란에 대해 "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이라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홍 의원은 "공직자는 늘 사찰을 당하고 산다"며 "나는 초임검사 이래 36년간 늘 사찰당하고 살았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판은 없는 것도 만들어 내는 판인데, 있는 의혹을 불법사찰 운운으로 피해갈 수 있겠나"라며 "정면 돌파해 본인과 가족의 국민적 의혹을 풀기 바란다"고 적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을 배후로 지목한 듯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발언에 발끈했다. 홍 의원은 "송 대표가 무엇을 근거로 X파일에 대해 내가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씀하셨는지는 모르나, 나는 X파일을 본 일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대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 위령탑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X파일' 논란과 관련해서도 대응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에서 윤 전 총장 사태에 대응하는 결이 다르다'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아직 당내 인사로 분류되는 분이 아니기에 최근, 특히 논란된 X파일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문건이나 자료가 입수된다 하더라도 이첩해서 처리할 수 있는 공조직이 (국민의힘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 발언은 윤 전 총장에게 X파일 논란 대응을 위해 국민의힘 입당을 거듭 재촉한 것으로 읽힌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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