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연이은 악재에 흔들리는 비트코인…2만달러대로 추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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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악재에 흔들리는 비트코인…2만달러대로 추락하나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1-07-15 16:41:19
SEC 비트코인 ETF 승인 연기·SMA 하락세 등 악재 돌출
"2만5000달러로 하락" VS "박스권 횡보 후 상승 전환"
최근 비트코인이 3만 달러대 초반에서 횡보하자 상승 동력을 상실해 장기 약세장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단순이동평균선(SMA)의 하락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연기 등 연이은 악재까지 돌출해 조만간 2만 달러대로 추락할 거란 전망까지 제기된다.

일각에선 한동안 박스권에서 횡보하겠지만, 결국 상승 전환해 연말에는 6만 달러까지 오를 거란, 긍정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 끝나지 않아…1만 달러까지 폭락할 수도"

해외 가상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4시 25분 기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3만24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보다 4% 가량 하락했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전일 대비 0.75% 떨어진 383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4만 달러 선 탈환에 실패한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3만 달러대 초반에서 횡보 중이다. 

미 SEC(증권거래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아크인베스트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 승인을 미뤘다. SEC는 "아직 검토할 부분이 많아 지금 승인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SEC는 거듭해서 올라오는 비트코인 ETF 승인을 계속 연기하고 있다. 현재 12개의 투자사가 비트코인 ETF 승인을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를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어 초대형 호재로 인식되나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발행을 검토 중인 점도 가상화폐에는 악재로 거론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열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연준이 '디지털 달러'를 발행할 경우 가상화폐는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이미 전 세계 86%의 중앙은행에서 CBDC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중국이다. 중국은 벌써 지난해 CBDC를 발행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 약세장의 흐름을 보여 곧 3만 달러 선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셔터스톡]

단순이동평균선 흐름 역시 심상치 않다. 코인데스크 분석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의 100일 단순이동평균선이 200일 단순이동평균선을 밑돌았다. 지난해 5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코인데스크는 이를 장기 약세장의 특성이라고 지적했다. 

단순이동평균선은 일정 기간 동안의 가격을 더해 평균한 값으로 이동평균을 차례로 연결해서 만들어지는 선이다. 가상화폐 외에도 주식, 채권 등의 가격 흐름을 재는 지표로 종종 쓰인다.

가상화폐 분석가인 셸던 매킨타이어는 "올해 6월 비트코인 하락을 부추겼던 상승 쐐기 패턴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지난달말 비트코인은 약 2만8000달러까지 내려가 3만 달러 선이 깨졌었다.

매킨타이어는 "비트코인 가격이 재차 3만 달러 선을 하회해 2만5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런던의 투자관리그룹 LMAX의 조엘 크루거 수석 애널리스트도 "이번주 내에 비트코인인 2만 달러대로 추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심지어 비트코인 내림세가 지속돼 1만 달러 수준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염려까지 나온다. 가상화폐 투자 애널리스트 티모시 피터슨은 "비트코인 하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오는 10월까지 계속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적인 투자업체인 구겐하임 투자의 회장인 스콧 마이너드는 "현재의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 추세"라면서 "연말에 1만 달러까지 굴러떨어질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채굴자의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4분기 비트코인 ETF 승인 기대"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 자금이 흘러들어와 3만 달러에서 견고한 저지선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령 지난달말처럼 잠시 3만 달러 선을 하회하더라도 곧 회복할 거라는 예상이다.

글래스노드는 또 "지금의 박스권 현상은 단지 월가의 기관투자자들이 여름휴가를 떠났기 때문"이라며 "여름이 지나면, 박스권을 벗어나 재차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요새 채굴자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증가 추세"라면서 "이는 채굴자가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더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레닉스 라이 오케이엑스 금융시장 총괄은 "비트코인의 조정 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8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해 연내 6만 달러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1~2년 후쯤 1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가상화폐 투자사 갤럭시 디지털의 창업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가상화폐에 우호적"이라며 "이르면 올해 4분기쯤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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