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시중금리 오르는데 삼성생명 역마진 확대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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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 오르는데 삼성생명 역마진 확대된 이유는?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1-08-23 16:32:06
"새로 구입한 채권 금리가 만기채권보다 낮아 역마진 커진 것" 최근 시중금리가 오름세인데도 삼성생명의 역마진이 오히려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보험사는 채권·대출 등 이자가 발생하는 자산에 투자해 얻는 수익으로 보험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불한다. 그런데 자산운용 수익률이 보험부담이율보다 높으면 역마진이 발생한다. 보통 금리가 하락할 때 역마진이 나타나고 금리가 오를때 역마진이 축소되거나 해소된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엔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삼성생명의 역마진은 거꾸로 더 커진 것이다 . 

▲ 올해 시중금리가 오름세임에도 상반기 동안 삼성생명의 역마진은 오히려 더 확대됐다. 한화생명도 동일한 수준의 역마진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금리 하락폭이 너무 커 보험사의 역마진이 축소되려면,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셔터스톡]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의 올해 6월말 기준 책임준비금 부담금리는 4.11%, 이자소득자산 보유금리는 3.06%로 1.05%포인트의 역마진을 기록했다.

책임준비금은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하는 돈으로 부담금리는 보험상품의 예정이율에 따라 정해진다. 생명보험사들은 과거에 판 고금리 상품들 때문에 책임준비금 부담금리가 높은 편이다. 

이자소득자산은 채권, 대출 등 보험사가 이자소득을 얻는 자산을 뜻하는데, 이들의 평균금리가 이자소득자산 보유금리다. 이자소득자산 보유금리가 책임준비금 부담금리에 못 미치는 경우를 역마진이라고 하며, 역마진이 확대될수록 보험사의 손실도 늘어난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인하, 기준금리 0.5%의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삼성생명의 이자소득자산 보유금리는 뚝 떨어졌으며, 그 여파로 역마진은 커졌다. 

2019년말 3.40%였던 삼성생명의 이자소득자산 보유금리는 지난해말 3.14%까지 내려갔다. 같은 기간 역마진은 0.92%포인트에서 1.03%포인트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그런데 올해 시중금리가 오름세임에도 삼성생명의 이자소득자산 보유금리는 오히려 더 하락세를 그려 역마진이 0.02%포인트 더 확대됐다.

1위사뿐 아니라 2위사인 한화생명도 비슷한 양상이다. 한화생명의 이자소득자산 보유금리는 2019년말 3.35%에서 2020년말 3.16%로 내려가면서 역마진이 1.16%포인트에서 1.25%포인트로 0.09%포인트 확대됐다.

올해 6월말 이자소득자산 보유금리는 3.14%에 그쳐 지난해말보다 더 떨어졌다. 같은 기간 책임준비금 부담금리가 0.02%포인트 하락했음에도 역마진은 1.25%포인트로 동일하다.

이는 한은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인하된 충격이 커서 올해 채권 금리가 올랐지만 작년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 새로 구매한 채권 금리가 작년 구매분보다는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만기가 도래한 채권, 특히 지난해 이전에 구입한 채권의 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라 이자소득자산 보유금리가 더 떨어졌다"며 "이에 따라 역마진이 더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보사들은 매년 만기가 돌아온 채권 대신 새로운 채권을 구매한다. 새로 구입한 채권 금리와 만기가 된 채권 금리의 차에 따라 이자소득자산 보유금리가 변동된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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