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몸캠 찍자"…항공대 단톡방서 여교수·학생 상대 성범죄 모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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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캠 찍자"…항공대 단톡방서 여교수·학생 상대 성범죄 모의 의혹

김지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09-01 14:51:04
한국항공대학교 남자 재학생 일부가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여학생과 여교수 등을 상대로 성희롱성 대화를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지난달 31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항공대 남자 재학생 일부가 여학생과 여교수 등을 상대로 성희롱성 대화와 성범죄를 모의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에브리타임 캡처]

지난달 31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항공대학교 단톡방 언어 성폭력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항공대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모 학과 남자 학우로 구성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에서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라며 "가해 학생들은 단톡방에서 일면식도 없는 교내 학생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모욕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해자들과 같은 수업을 듣고 교내에서 마주쳤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에게 노출돼 성적 대상화가 됐다"며 "심지어 가해자들의 대화는 평가나 조롱뿐만이 아닌 구체적인 범죄 계획도 포함하고 있으므로 실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한두 명이 아닌 다수의 학우이며 교수도 포함된 이상 이 문제는 개인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며 "가해 학생들은 모두 자대 석사 진학 예정으로 학부 조교 활동을 함으로써 앞으로도 수많은 추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작성자는 이와 함께 약 7개월 동안 남학생들이 단톡방에서 주고받은 내용 일부를 발췌해 재구성한 자료를 공개했다.

최소 4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대화방 내용에 따르면 일부 학생이나 교수의 이름을 언급하며 "조교되면 여학생한테 갑질할 수 있다" "누드사진 확보해서 협박하는 방법 밖에 없다" "알몸사진 유도하자" "지금 당장 몸캠 달고 딥페이크ㄱㄱ(하자)" "속옷 벗기기 가능" 등의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특정 학생들과의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화도 서슴없이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는 "학교 측에서도 경각심을 가지고 강하게 처벌하여 다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며 가해자들의 공개 사과와 무기 정학, 사건 처리 절차 및 징계 과정 공개 등을 요구했다.

항공대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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