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신성 가족' 거짓말 들통…조국 동생 '위장 이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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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가족' 거짓말 들통…조국 동생 '위장 이혼' 확인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1-09-02 15:10:38
"언제든 결혼 요구시 응해야 한다"는 합의서 檢 확보
조국 "이혼하면 원수지고 살아야하나" 위장이혼 일축
조국 일가, 檢 수사때 의혹 수차 공개 부정…쇼 판명
조민 24등에 김근식 "조국, 알았을텐데 가증스러워"

2019년 9월 2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조 장관 동생 조권 씨의 '위장이혼' 의혹이 핫이슈였다.

조 장관은 "이혼하면 관계를 끊고 원수지고 살아야 하느냐"며 격하게 반박했다. "손자가 있고 조카가 있는데 안 보고 살아야 하느냐. 제 동생도 너무 미안한데, 아들을 안 보러 가야 하느냐"는 것이다. 위장이혼은 말도 안된다며 펄쩍 뛴 셈이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자녀 입시비리와 뇌물수수 혐의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조 장관 일가는 2019년 검찰 수사 당시 위장이혼 의혹을 수차 공개 부인했다. 조 씨 전처는 위장이혼을 하지 않았다는 호소문을 언론에 보내 결백을 호소하기도 했다.

대국민 간담회로부터 정확히 2년이 지난 2일 조국 일가의 거짓말이 결국 들통났다. 조 씨가 전처와 위장이혼한 정황이 담긴 합의서가 있었던 것이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합의서를 확보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검찰은 조 씨와 전처의 '위장이혼 합의서'를 1·2심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조 씨는 지난달 27일 웅동학원 교사 채용비리 혐의와 웅동학원 허위 공사 대금 소송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합의서에는 '조 씨가 언제든지 결혼을 요구할 시 전처는 응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와 전처는 2009년 4월 협의 이혼했다는 입장이다.

위장이혼의 '진실'은 웅동학원 소송과 관련해 중요한 대목이다. 조 전 장관 선친은 조 씨가 운영하던 고려시티개발에 16억여 원 상당의 공사를 하도급으로 줬다. 그러나 고려시티개발은 부도를 맞았고 이 회사의 은행 빚을 보증섰던 기술보증신용기금이 대신 갚았다.

연대 보증을 섰던 조 씨는 채무변제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위장이혼을 하고 전처에게 재산을 넘겼다는게 의혹의 핵심이다. 항공사 승무원으로 재직 중이던 전처는 별도 회사를 차려 채권을 넘겨받았다. 조 씨는 웅동학원에서 받지 못한 공사대금 채권(당시 약 52억 원)을 전처에게 10억 원, 새 회사에 42억 원씩 양도했다. 그리곤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비 청구소송을 냈다.

조 전 장관은 2년 전 간담회에서 경제적 문제와 가정 불화를 협의 이혼 근거로 내세우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전 제수씨는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아주 힘든 상황에 있다. 저의 동생이 어려워지고 제수씨로부터 생활비를 타쓰다가 (웅동학원 공사대금 관련)채권을 넘긴 것인데 그것이 큰 의미를 갖지는 못하다. 허울 좋은 채권이다."

조 전 장관 주장은 이날 '쇼'로 드러난 셈이다. 

조 전 장관 딸 조민 씨 성적 문제도 '양심 불량' 논란을 불렀다. 부산대는 조 씨 입학을 취소하며 '조 씨의 대학성적이 3등'이라고 발표했다가 착오였다고 인정했다. 조 씨 실제 대학 성적은 어머니 정경심 동양대 교수 1심 판결문에 따르면 30명 중 24등이다. 부산대 자체 검토에서도 24등이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기서 간과해선 안될 것은, 조국의 가증스런 위선적 행위"라고 성토했다. "위선과 거짓말의 달인, 조국답다"라고도 했다.

김근식 위원장은 "정 교수 판결문을 당연히 읽었을 조국인데도, 부산대가 판결문과 달리 성적을 엉터리로 발표하고 거짓말을 했음에도, 조국은 가증스럽게 부산대 발표를 인용하며 조민의 우수한 성적을 사실인양 전제하고 입학취소의 부당함을 공격하는 위선과 이중성의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판결문을 안 읽었다고 발뺌하면, 그건 더 부도덕하고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조 전 장관 모친이 보낸 편지와 관련해 "조국 가족이 스스로 아들을 예수로 착각하고 어머니 본인을 성모 마리아로 일체화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황당무계한 신성 가족을 보면서 조국 가족의 집단적 자아도취와 자기 동굴에 빠진 허위의식을 본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제 어머니는 아들을 '예수'라고 비유하신 적이 없다"고 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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