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문 대통령 "우리 정부 말년 없어" vs 野 "강행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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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우리 정부 말년 없어" vs 野 "강행 안돼"

장은현
기사승인 : 2021-09-03 16:08:14
文 "여야 초월해 도와달라…협치하기 좋은 시기"
"대선 앞 경쟁하지 않을 수 없지만…민생은 민생"
"가짜뉴스 세계적 횡행"…언론중재법 관련은 아냐
野, '與 독주 경계하는 목소리에 귀기울여달라' 주문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우리 정부는 말년이라는 것이 없을 것 같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위기 극복 정부로서 사명을 다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대선을 앞두고 있어 여야 간에 경쟁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지만 경쟁은 경쟁이고 민생은 민생이라고 생각해주시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삶을 지키고 더 발전시키는 일에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한 여러 가지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또 일상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과제는 우리 정부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 정부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과제이기 때문에 국회에서도 여야를 초월해서 많이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거듭 요청했다.

특히 "국회에서 입법과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과제들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여·야·정 간에 대화와 타협을 통한 진정한 협치가 아주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정기국회가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사회적 난제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보살피면서, 또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협치의 장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지금이야말로 협치를 하기에 좋은 시기"라며 여야정 간 협치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 말년이 없다고 한 것은 마지막까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해야 하는, 운명적으로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야당 몫으로 새로 선출된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국회 부의장과 야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은 여당의 독주를 경계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정 부의장은 언론중재법 개정안 합의 처리를 위한 숙려 기간을 갖게 된 것 등을 언급하며 "모처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타협으로 결론을 낸 좋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당이 예산안과 법안을 강행처리 하는 그런 모습을 또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일방통행 자제를 주문한 것이다.

정 부의장은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쟁점 안건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넘기는 것이 상식과 순리에 맞는다는 판단"이라며 "오랜만에 청와대에 오면서 '정권은 유한하지만 정부는 무한하다'라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윤재옥 정무위원장은 "협치는 합의라는 구체적인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정하기 전에 충분히 숙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 양보하는 과정에 방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앞으로 협치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야당도 적극 노력하겠다"면서도 "소수 야당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오찬 참석자들은 언론중재법 및 가짜뉴스 근절, 글로벌 백신허브 구축, 종전선언 필요성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다자회의에 가보면 가짜뉴스가 전 세계적으로 횡행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외국에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지장을 초래하는 중요한 요인 역시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언론중재법과 관련해 얘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전제를 밝혔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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