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명 집사부일체' 못 보나…남양주시 '방영금지' 가처분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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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집사부일체' 못 보나…남양주시 '방영금지' 가처분신청

김명일
기사승인 : 2021-09-23 17:28:45
조광한 시장 "우리가 먼저 한 걸 자신 치적으로 홍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출연하는 방송을 두고 남양주시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재명 지사와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갈등이 원인이다.

▲ 오는 26일 방송될 SBS '집사부일체' 예고편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출연했다. [SBS 캡처]


남양주시는 SBS '집사부일체-이재명 경기도지사 편'에 대한 방영금지가처분신청을 23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주말인 26일 방송 예정이다.

시는 "이재명 지사가 예고편에서 '계곡·하천 정비사업'에 대해 왜곡된 주장을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경기도와 남양주시는 지난해부터 계곡·하천 정비사업을 누가 먼저 했는지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계곡·하천 정비사업은 음식점들이 계곡을 점거하고 허가 없이 시설물을 증축해 평상을 두고 음식업을 하는 등 관례화된 불법 영업을 금지시키고 하천을 자연 공간으로 돌려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한 일이다. 이재명 지사 측이 취임 이후 펼쳐진 도정 중 자랑스러운 일로 늘 손에 꼽는 사례다.

남양주시 측의 입장은 다르다. 시는 조광한 시장 취임 후 시작한 핵심 사업이 바로 계곡·하천 정비라는 입장이다. 또 경기도가 남양주의 시정을 벤치마킹해 시행한 것으로, 이 지사의 대표적 치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조 시장은 2018년 청학천 계곡 등에서 불법 시설 철거를 단행했다. 경기도는 이듬해 여름 사업을 추진해, 가평계곡을 정비하는 등 성과를 냈다.

이 지사는 지난해 10월 경기 북부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누가 먼저 추진했냐'는 질문에 "취임 후 아내와 가평 연인산에 갔을 때 생각했다"며 "정책에 저작권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월 3일 열린 민주당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김두관 후보에 동일한 질문을 받고는 "거기(남양주시)서 먼저 한 것은 맞다"면서도 "누가 먼저 한 것이 뭐가 중요하냐"고 답했다.

조 시장은 꾸준히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계곡정비사업이 화두에 올랐던 토론회 3일 뒤인 지난 7월 6일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정책표절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조 시장은 입장문에서 "취임 전부터 구상해 취임 직후인 2018년 8월부터 본격 추진했고, 2019년 6월 불법시설물을 완전 철거했다"며 "누가 최초인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우리 시의 성과를 도의 치적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문제를 제기한 우리 시 직원들에 도는 보복성 감사를 진행했다"며 날을 세웠다.

KPI뉴스 / 김명일 기자 terr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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