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5대 대기업 신규임원 40% '70년대생'…71년생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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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대기업 신규임원 40% '70년대생'…71년생 최다

김혜란
기사승인 : 2021-09-24 09:08:51
한국CXO연구소, 국내 주요 5대 기업 신임 및 퇴임 임원 연령대 분석
전체 임원 2000명 내외 중 신임 임원은 330명(15%) 내외…남성 95%
국내 5대 기업이 작년 말에서 올 초 사이 단행했던 2021년 인사에서 신임 임원 10명 중 4명은 1971년~1975년생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 올해 국내 주요 기업중 신임임원 비중 [한국CXO연구소 제공]

이 같은 내용은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주요 5大 기업 2021년도 신임 및 퇴임 임원 현황 분석'결과에서 도출됐다고 24일 밝혔다. 분석 대상 기업은 국내 주요 5대 그룹 중 핵심 계열사에 속하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전자, 포스코 5곳이다. 임원 현황은 CEO급에 해당하는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 기준이다. 조사는 작년과 올해 반기 보고서에 명시된 임원 현황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작년 반기보고서 임원 명단에는 없었는데 올해 동기간에 이름이 새로 기재된 경우는 '신임 임원'으로 분류했고, 작년에는 활약하고 있었으나 올해 임원 명단에서 빠져 있다면 '퇴임 임원'으로 구분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올해 주요 5개 대기업의 전체 임원 숫자는 2070명 내외로 집계됐다. 이중 작년 말 이후 본격 진행된 2021년 인사에서 임원 반열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이는 330명(15.9%)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1.5명 정도 수준이다. 남성이 312명(94.5%) 정도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임원 타이틀을 새로 받아든 여성은 5% 내외 수준에 그친 셈이다.

300명이 넘는 신임 임원들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51세인 1971년생이 42명으로 최다였다. 남학생의 경우 90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한 경우가 많은 연령대다. 다음으로 1972년생이 40명으로 두 째로 많았다. 이어 1970년생(33명), 1969년생(29명), 1974년생(27명), 1968년생(23명), 1973년생(22명) 순으로 20명 넘게 임원에 등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대학 졸업과 동시에 IMF외환위기를 맞이하며 IMF학번으로 불리던 세대 중에서도1971~1975년생만 해도 150명이나 됐다. 비율로는 45.5%나 차지했다. 신규 임원 10명 중 4명 수준이었다. 이러 여세는 올 연말 발표될 인사에서도 이어져 1971~1975년생 초임 임원이 더 증가해 170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2021년 인사에서 1965~1969년생 신임 임원 숫자는 94명으로 30%를 밑돌았다. 작년 말 이후 인사에서 1960년대 후반대 출생자 보다는1970년대 초반생을 더 많이 발탁했다는 방증이다.

이번 조사 대상 국내 주요 5대 기업의 발탁 임원 핵심 연령층도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올 상반기 기준 국내 기업 중 임원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확인됐다. 올 상반기 기준 미등기임원 숫자만 1000명을 넘어섰다. 이중 1년차 미만 신임 임원은 150명 내외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1972년생이 29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971년생(24명), 1974년생(20명), 1973년생(16명)1975년생(12명) 순으로 초임 임원으로 다수 발탁됐다. 삼성전자만 놓고 보면 이미 2021년 인사에서 신임 임원의 60% 이상을 IMF학번에 속하는1971~1975년생들을 다수 등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와 LG전자도 올 연말 이후 발표될 인사에서 1970~1972년생을 전면에 배치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달리 현대차와 포스코는 1960년 후반 출생자가 여전히 2022년 임원 인사에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현대차는 1968~1969년생을 임원으로 다수 발탁하면서도1970년대 초반생도 대거 임원으로 등용하려는 특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업종 특성과 발탁 임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올 연말 인사 등에서 1965년~1968년생이 임원으로 많이 진출할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쏠린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의 경우 1970년대생 임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임 임원과 달리 조사 대상 주요 5大 기업에서 작년 한 해 임원 자리를 내주고 회사를 떠난 이들도 300명이나 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년도 별로 살펴보면 1961년생이 4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4년생(35명), 1965년생(32명), 1962년생(31명), 1963년생(25명), 1966년생(22명) 순으로 20명 넘게 임원 옷을 벗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1961~1965년생만 해도 160명을 훌쩍 넘겼다. 퇴직 임원 중 절반 이상 차지한 비중이다. 이러한 흐름이 2022년 인사에도 이어질 경우 1962년~1965년생에 속하는 임원들이 올 연말 등에 물러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1970년대생 이후 출생한 젊은 임원도 40명 정도 임원에서 물러났다. 임원 반열에 일찍 올라섰지만 1~2년 내에 조기 퇴진하는 이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는 의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갑질 등을 하며 성과를 올리려는 70~80년대생 젊은 꼰대 임원들도 늘어나고 있어 최종 임원 발탁 결정 때 그동안 이뤄놓은 성과(Performance) 못지않게 동료 직원 간 레퍼런스(Reference) 평가도 좀더 비중 있게 판단하는 기준점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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