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LH, 퇴직 임원 건축사무소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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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퇴직 임원 건축사무소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

김지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10-21 10:05:34
LH출신 대표 취임 후 일감 급증…600억 수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퇴직 간부 A 씨가 설립한 S건축사사무소가 LH로부터 588억 원 상당의 용역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월 2일 서울 청와대 앞에서 부동산적폐청산시민행동 관계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 의혹 임명직 공무원 파면하고, LH해체하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국민의힘, 대구 서구)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S사는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LH로부터 설계용역, 건설사업관리용역 등 총 42건, 588억 원을 수주해 건축사사무소 중 수주 4위에 올랐다.

S사를 제외한 나머지 수주 상위 1~7위 건축사사무소의 업력은 최소 21년에서 36년에 이른다. 

현재 S사의 대표는 B 씨가 맡고 있는데, B 씨 역시 LH 출신으로 상임이사로 퇴직했다. B 씨는 작년 4월 퇴직 후 6개월만인 10월 S사 대표로 취임했다. A 씨와 B 씨는 모두 건축직렬로 2011년경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다. 

B 씨가 2018년 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C본부장(상임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S사는 LH로부터 총 14건을 수주했는데, 그 중 9건이 C본부 소관부서가 발주한 용역이었다. 같은 기간 C본부가 발주한 용역 중 수주 1위 업체는 6건, 2위 2위 1건, 3위 1건, 5위는 0건이었다.

해당 법인 등기에 따르면 S사는 2014년 1월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설립됐고, 2019년 2억 원으로 증자됐다.

설립 당시 아무 실적도 없었음에도 첫해 공동주택(아파트) 설계용역 등 3건을 수주했다. 2016년에는 같은 날 울산 OO지구, 의왕 OO지구 아파트 설계용역을 따냈다.

아울러 설립 이후 5년간 건설사업관리용역을 수주한 실적이 전혀 없었으나, 갑자기 19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무려 14건을 수주했다. 2021년에는 같은 날 인천 OO지구 아파트, 고양 OO지구 아파트 건설사업관리용역을 수주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외의 몇몇 건축사사무소들도 S사와 유사한 형태로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전관예우 수준을 넘어 전·현직들끼리 일감을 몰아주고 퇴직 후 자리를 보장해주는 일종의 '카르텔'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격적인 감사나 조사를 한다면 이 같은 사례들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제2의 LH사태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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