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정부 차원 노 전 대통령 분향소는 설치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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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 노 전 대통령 분향소는 설치 안 한다

조현주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10-28 20:30:43
정부가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국가장을 치르면서도 정부 차원의 분향소 설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유족 의견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을 치를 당시, 정부 대표 분향소를 국회의사당에 설치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 28일 서울 중구 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시는 정부의 노 전 대통령 '국가장' 결정에 따라 시청 앞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문재원 기자]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28일 "코로나19 상황과 조용하게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고인의 유언도 있어 정부 차원의 분향소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국법에 따라 장례를 최대한 검소하게 치르길 바란다'고 밝힌 고인의 유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12·12 군사 쿠데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강제 진압 등 노 전 대통령 과오를 둘러싼 논란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분향소 운영에 대한 전국 17개 시·도 입장도 제각각이다.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권 3곳과 울산, 대전, 강원, 경남 등 총 7곳은 노 전 대통령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과 대구, 경북, 부산, 충북 등 5곳은 28일부터 30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한다. 서울은 서울광장과 서울대병원에 대구는 시청 별관과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경북과 부산, 충북도 각각 도청과 시청 로비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운영 중이다. 

제주는 온라인 분향소만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고인은 지울 수 없는 과오를 가지고 있으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환점을 마련한 공로도 가지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MBC 라디오 프로그램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고인은 12·12 군사 쿠데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강제 진압의 책임이라는 지울 수 없는 과오가 있음은 명백한 사실"이라면서도 "88 올림픽 성공적 개최, 북방정책, 남북 기본합의서 체결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환점을 마련한 공로도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조현주 기자 choh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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