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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제3지대 후보들…차별화 행보로 존재감 키운다

장은현
기사승인 : 2021-11-11 12:04:18
심상정·김동연 '농업인의 날' 맞아 청년 농부 만난다
沈 '농정 개혁' 발표…"농어민 30만 원 기본소득 지급"
金 "청년 농부들과 농업 소득, 신기술 등 대화할 것"
안철수 '과학 행보' 지속…카이스트 찾아 원전 논의
文대통령 딸 靑 관저 거주에 "권리 아닌 특혜" 질타
제3지대 대선 후보들이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며 바삐 움직이고 있다. 비교적 관심을 덜 받는 분야를 찾아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것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신당 '새로운 물결'을 창당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각각 충남, 전남의 청년 농부들을 만났다. 두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한 견제도 이어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를 찾아 1호 공약 '초격차 과학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 딸 다혜 씨의 청와대 관저 거주 논란에 대해 "특혜"라고 질타했다.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왼쪽 세 번째)가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농정 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심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 지역, 식량 위기를 근본적을 해결하는 '농산어촌 녹색대전환'을 시작하겠다"며 대선 후보 중 처음으로 '농정 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국가식량주권 위원회를 설치해 곡물자급률 30% 달성 △농어민 대상 월 30만 원 기본소득 지급 등이 주 내용이다. 매년 11월 11일은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농업인의 날이다.

그는 "식량주권,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농어민들은 준공무원으로 대우해야 마땅하다"며 농어민 30만 원 기본소득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또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면서 화해가 아닌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광기의 페미니즘을 멈춰야 한다'는 글을 공유하질 않나 토론회에선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 이유로 '여성 (글)자가 들어가니까'라는 황당한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경제 전문가'인 김 전 부총리는 이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을 직격했다. "재정의 1도 모르는 포퓰리즘 주장"이라면서다. 그는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찬성하는 의견이 국민의 22%밖에 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를 들어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데도 기어코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1일 오전 전남 광양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제 전문성과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이 후보와 여당의 주장은 문제가 많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는 국가채무비율 증가 속도와 한정적인 초과세수 용도 등을 제시했다.

김 전 부총리는 "국가채무비율 자체보다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문제"라며 "불과 3년 만에 51%로 급상승했다는 건 매우 경계해야 할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과세수 처리 방안은 국가 재정법에 상세히 나와 있기 때문에 납부유예 방식으로 올해 들어올 돈을 내년에 받겠다는 발상은 꼼수"라고 비판했다.

농업인의 날 관련 메시지도 냈다. 그는 "전남에 있는 청년 농민과 만나 농업 소득, 신기술, 외국인 노동자 유입 등과 관련해 대화할 것"이라며 "곡물자급률 향상과 농업의 첨단산업화 방안도 논의해본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문 대통령을 저격했다. 그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미성년 자녀가 아닌 독립생계를 꾸린 성인 자녀가 청와대에 살았던 전례는 찾기 어렵다고 한다"며 "대통령 딸의 '아빠 찬스'는 법적 문제를 따지기 전에 도덕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청와대는 해당 논란이 일자 "법령을 위반하거나 부적절한 사항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안 후보는 "대통령은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재산 내역을 신고하며 자녀의 재산에 대해선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며 "독립 생계라 재산 신고 거부하더니 국민 세금을 쓰며 청와대 살 때는 '공동생계'를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권리가 아닌 특혜"라고도 했다.

그는 "조국 사태,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논란이 온 국민을 분노케 한 것은 불법 여부 이전에 공정과 정의, 기회의 평등을 무시한 '부모 찬스'였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안 후보는 지난 1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과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전문 분야를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그는 이날 대전 카이스트를 찾아 원전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학생들과 초격차 기술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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