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명 "아재냄새 나더라도 의견 듣겠다"…2030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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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재냄새 나더라도 의견 듣겠다"…2030 공략

장은현
기사승인 : 2021-11-13 14:21:27
민생탐방 투어 일정…부산 청년 4명과 '국민반상회'
유엔 기념공원서 "공산주의 이념 실현 무슨 큰 의미"
"이념보다 중요한 건 우리 모두의 안전과 자유,평화"
전태일 열사 51주기…"노동 존중 사회 만들 것" 다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3일 스튜디오와 좌석이 마련된 버스 안에서 부산지역 청년 4명과 함께 '국민반상회'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부산 유엔 기념공원을 찾아 기념비 앞에 헌화하고 6·25 유엔군 전몰장병을 추모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운데)가 13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6·25전쟁 전몰장병 모역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국민반상회에서 "다양하게 청년 의견을 들어보는 방법으로 매타버스 안에서 국민반상회라는 걸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재냄새가 나긴 하지만…그런 방식으로 의견을 들어보겠다"라고 했다.

그는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 전국순회 이틀째인 이날 부산에서 2030 표심을 잡는데 공들였다. 이 후보는 전국 민생탐방 투어 첫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지역 순회를 진행중이다. 전날 울산을 방문한 뒤 부산으로 이동해 하룻밤을 보냈다.

국민반상회에서 경제학과 출신의 한 참석자가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해 "조금 급진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한꺼번에 하면 급진적이지만 우리가 논쟁적이라고 시도를 안 하고 포기하면 영원히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복지지출을 늘려야 경제 성장한다는 게 이미 십수 년 전에 난 세계적인 결론"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여성할당제 논란에 대해선 "실제로 여성을 위한 할당제는 거의 없고 성(性) 할당제"라며 "특정 성이 30%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했더니 실제로 누가 혜택을 보느냐, 공무원 시험에서 남성이 혜택을 본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부산 영도구의 한 카페를 찾아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들도 만났다. 그는 "정치보다 더 어려운 게 기업이다. 정치는 사실 약간 남의 일을 하는 느낌이 있다"며 "기업은 자기일 뿐만이 아니고 잘못하면 사라지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했다가 "아, 재밌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 부산 고갯길은 고통이지만 지금은 매력"이라며 "잘 키워서 지금보다 나은 정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첫 일정인 유엔 기념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이념보다 중요한 건 생명이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안전과 평화, 자유와 평화"라고 말했다. 이어 "공산주의 이념 실현이 대체 무슨 큰 의미가 있다고 동족에게 총부리를 들이대고 수백만이 생명을 잃고 전국이 초토화되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 내는가"라고 반문했다. 공원에는 6·25 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 장병들이 안장돼 있다.

그는 6·25 때 전사한 유엔군 장병들을 언급하며 "지금도 전세계에서 참전했다가 최근에 사망하신 분들이 이 대한민국에 묻히고 싶다고 되돌아 오신다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세계 평화를 지키고 인권을 지키는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국제적 역할을 다하는 그런 나라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이란 문구와 함께 "자유와 평화를 위한 님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 공존과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또 이날 전태일 열사 51주기를 맞아 "2021년 오늘도 우리 곁에 있는 수많은 전태일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반세기 전 청계천 앞에서 산화한 전태일 열사의 울림은 지금도 우리 모두에게 크나큰 빚으로 남았다"고 썼다.

그는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에 기술도 발전했지만 여전히 플랫폼 노동자, 택배 등 특수형태 근로종사자들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얼마 전 여수에서 안타깝게 숨진 현장실습생처럼 여전히 학생과 청년들이 노동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소년노동자 이재명의 시선으로, 전태일 열사의 심정으로, 일하는 사람 누구나 법의 보호를 받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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