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호남 이틀째 尹 "부득이 野 입당…더 많은 지지 받도록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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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이틀째 尹 "부득이 野 입당…더 많은 지지 받도록 혁신해야"

장은현
기사승인 : 2021-12-23 17:22:07
윤석열, 전남 선대위 출범식서 '부득이' 발언으로 논란
"더 많은 국민의 지지 받는 정당 되도록 늘 혁신할 것"
"민주화운동, 외국서 수입한 이념에 사로잡혀 한 것"
"與 김대중 정신 버리고 국민 갈라치는 정치해" 비판
통합·포용 강조…"호남 손잡고 새시대 만들겠다" 호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정권교체를 위해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순천에서 열린 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 그동안 제대로 못해 호남 분들이 우리 당에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다"며 "국민의 지지를 받는 수권정당이 되기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늘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공사 현장 사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전남 선대위 출범식에서 "시대착오적 이념으로 똘똘 뭉친 소수의 이너서클이 돌아가며 국정을 담당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이 (문 정부에) 많이 있지만 자유주의 정신에 따른 민주화운동이 아니고 외국에서 수입해온 이념에 사로잡혀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시대에는 민주화라고 하는 공통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고 이해가 됐지만 문민화가 되고 정치의 민주화가 이뤄지고 또 전체적으로 고도 선진 사회로 발전하는 데에선 발목을 잡아왔다"고 지적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저는 부족한 게 많지만 이건 도저히 볼 수가 없다"며 "잘나고 못나고, 넘치고 부족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되면 이건 나라가 아니다.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했다.

"부득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발언은 이 맥락에서 나왔다. 그는 "우리 당이 그동안 잘 못해 호남 분들의 지지를 못 받았다. 충분히 이해한다"며 "저도 정권교체를 해야 하고 더불어민주당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저로서는 10%든 15%든 호남 분들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할 수 있다면 선거에서 대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호소했다.

일정을 마친 뒤 취재진 사이에서 '부득이' 발언이 당원 사이에서 논란이 될 여지가 있지 않냐'는 질문이 나오자 윤 후보는 웃으며 "국민의힘이 예전엔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을 다 포용할 수 없는, 생각이 다른 분들이 선뜻 내키지 않는 정당 아니었냐"고 답했다. 이어 "그렇지만 민주당의 대척점에 있는 정당으로서 자유민주주의를 존중하는 기본적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더 혁신을 하고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극빈층 자유 모른다", "구직을 휴대폰 앱(애플리케이션)으로 할 수 있는 때가 온다"는 등의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데 대해선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앞뒤 맥락과 취지를 봐야 한다"면서다.

윤 후보는 "힘 센 사람이 마음대로 하는 게 자유주의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전부 자유인이 돼야 하는 것"이라며 "경제·교육적 취약계층에 대해 국가가 보조해줘야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구직앱에 대해선 "기존의 것이 아니라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구상"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호남에서 심판해달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호남은 민주주의와 통합의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라며 "그런 호남을 기반으로 성장한 민주당이 민주주의 정신을 저버리고 국민을 갈라치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민주당이 못하는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해내겠다"며 "국민의힘이 부족해 등 돌리고 서운해 했던 호남 분들의 두 손 꼭 잡고 국민 대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다.

윤 후보 직속 '새시대 준비위원회'도 언급했다. 그는 "박주선, 김동철, 이용호 윤영일. 정권교체를 바라는 수많은 호남 인사들이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새시대위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원칙과 소신, 뚝심의 윤석열은 다르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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