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윤석열에 쏠리는 20대 표심…높은 지지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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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에 쏠리는 20대 표심…높은 지지 원인은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1-26 16:39:04
리얼미터 20대 尹 53.0% 이재명 20.0%…33%p 격차
코리아정보리서치·리서치뷰…尹, 청년 지지율 우위
MZ, 공정·젠더화두…文정부 내로남불, 李에 악영향
전문가 "이대남 과반 尹지지…이대녀, 세력화 안돼"
"李, 욕설 등 개인 문제로 이대녀 표심 흡수 한계"
청년세대 표심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쏠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50% 안팎의 지지율이 이어진다.

2030세대는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윤 후보에게 20~30%포인트(p) 차로 밀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청년세대의 분노가 윤 후보에게 반사 이익으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남녀가 같은 흐름인 건 아니다. 윤석열 쏠림은 '이대남'에서 두드러진다. 표 쏠림 현상이 약한 20대 여성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서 손뼉을 치고 있다. [뉴시스]

리얼미터가 26일 발표한 여론조사(YTN 의뢰로 지난 25, 26일 전국 유권자 1018명 대상으로 실시)에 따르면 다자 대결 시 윤 후보는 20대에서 53.0% 지지율을 얻었다. 이 후보(20.0%)보다 33%p 앞섰다. 30대에선 윤 후보(39.9%)와 이 후보(34.4%)의 격차가 5.5%p로 좁혀져 오차범위 내였다.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이날 공개한 조사(뉴스핌 의뢰로 23일 전국 유권자 1005명 대상으로 실시)에서도 윤 후보는 20대에서 47.9%를 기록해 이 후보(19.6%)를 28.3%p차로 눌렀다. 

UPI뉴스·리서치뷰가 지난 18~20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조사도 비슷했다. 20대에서 윤 후보는 46%, 이 후보는 16%였다. 윤 후보가 30%p를 앞섰다. 특히 이대남(20대 남성)에서는 윤 후보(60.0%)가 이 후보(17%)를 압도했다.

세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청년세대는 현안과 정책에 민감하다. 사회 전반에 큰 논란을 불러온 이슈가 있을 때마다 지지율 변동이 컸다. 이들의 주요 의제는 공정과 젠더다. 역차별, 내로남불에 대한 반감이 상당하다.

전문가들은 MZ세대가 윤 후보에게 50% 가까이 표를 주고 있는데 대해 일차적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이라고 짚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통화에서 "2030은 일자리를 만들어줄 것,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문 정부는 노동 시장에 진입해 있는 기득권의 권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폈다"고 설명했다.

홍 소장은 "친노동계인 현 정부는 최저임금을 올리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겠다는 등 처우를 개선하는 정책을 폈는데 이러한 제도들이 되레 청년들의 취업문을 좁혔다"며 "더욱이 나랏돈을 풀어 미래세대에게 짐을 지우며 이들의 분노를 사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취업난, 미래 부담 등 복합적 요소가 뒤얽힌 이들 세대로선 기본적으로 민주당 정부에 반감을 갖게 되고 그 반사 효과로 윤 후보가 어느 정도 지지율을 얻고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노동자 보호'로 요약되는 노동 공약을 발표했다. 일하는 사람의 권리를 보장하고 '적정임금제도'를 추진해 공정한 노동 시장을 만들겠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그는 오는 27일 시행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관련해 후진적인 산재사고를 대폭 줄이기 위해 50인 미만 사업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윤 후보도 노동자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부분에 있어선 같은 의견이다. 그러나 기업 경영, 일자리 창출 의지를 위축시키는 제도를 손보겠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최저임금, 주 52시간제에 대해서도 비상식적 측면을 개선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결국 두 후보의 정책을 비교했을 때 노동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는 청년으로선 문 정부의 연장선상인 이 후보보다 윤 후보의 정책이 더 와닿을 수밖에 없다는 게 홍 소장의 판단이다.

'젠더' 문제도 젊은세대의 표심을 가르는 뇌관이다.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조사(지난 16~21일 실시)에 따르면 다자 대결 시 윤 후보는 이대남에서 55.6%를 얻었다. 이 후보는 21.3%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대녀(20대 여성)에선 윤 후보가 28.6%, 이 후보가 28.2%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6.5%,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2.3%였다. 4명에게 표가 분산된 모습이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8%p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대남은 국민의힘이 아니면 지지할 곳이 없다고 의견을 모았고 이준석 대표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그러나 상대적으로 여성은 선택지가 남성에 비해 많기 때문에 표가 한데로 모이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대남=윤석열, 이대녀=이재명'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지지 않는 건 이 후보의 욕설 문제 등 복합적인 요소가 원인"이라며 "더구나 민주당 인사의 성범죄 문제가 그들의 주 지지층이었던 젊은 여성의 마음을 돌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홍형식 소장도 "이 후보가 최근 여성 친화적 정책을 펴고 있지만 과거 문재인 후보때 만큼의 젠더 전략이 먹힐 수는 없는 구조"라고 했다. "여성 친화적 정당을 내세우면서도 성범죄 사건이 가장 많이 터졌다"는 이유에서다.

이 교수는 "20대에겐 이번 대선이 '젠더 대선'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갈등이 크며"며 "분열보다 통합, 치유를 주장해야 하지만 쉽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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