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설 연휴 '분수령'…밥상민심 잡을 이재명 선대위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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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분수령'…밥상민심 잡을 이재명 선대위 전략은

조채원
기사승인 : 2022-01-28 17:20:08
'인물 경쟁력' 승부수로…"위기극복 누가 할 수 있느냐 관건"
서울·20대 지지율 열세…"더 호소력 있는 비전과 정책 내야"
20대 대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과거 대선에선 D-50일 전후로 결과 예측이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그런 만큼 전국 여론이 섞이는 설 연휴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게 중론이다. 설 '밥상 민심'이 대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김포 해병대 항공대를 방문해 헬리콥터 탑승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 선대위는 '능력'을 핵심 키워드로 총력전을 벌일 방침이다. 민주당은 과반의 정권교체 여론이 부담스럽지만 정책·인물 경쟁력 면에서 이 후보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선대위는 네거티브 중단을 공언한 선상에서 TV토론 등에서 정책 이슈에 중점을 두고 국정 운영 방안과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선대위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은 28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판세에 대해 "오차범위 안 1% 승부"라며 "구도는 불리하지만 인물은 저희가 유리하다"고 자평했다. 강 본부장은 "이번 선거는 경제 문제와 코로나19 종식을 누가 할 수 있느냐로 집약될 것"이라며 "이런 먹고사는 문제, 방역 문제를 잘할 수 있는 후보임을 자꾸 알리면 지지율 변화는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위기 상황을 부각하며 이 후보가 해결 능력이 있는 적임자임을 앞세운 것이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선대위 본부장단회의 모두발언에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는 보고들이 전국에서 올라오고 있다"며 "설 연휴를 계기로 많은 국민이 입장을 정해 나갈 때 이 후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설 밥상에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 후보냐, 무속에 강한 아마추어 대통령 후보 윤석열이냐' 둘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화제가 될 것이고 당연히 경제와 민생에 강한 이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전날 선대위 전략에 대해 "후보에 대한 국민 여론은 경제와 민생을 가장 잘 이끌어갈 사람, 위기에 강한 사람, 추진력이 있게 일할 사람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대됐는데 이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선거 운동 기조에 맞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선대위의 '능력 중심' 기조는 특히 서울과 20대에서의 구도 전환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 계층은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이 강하다. 하지만 정치적 편향성보다는 먹고 사는 문제가 표심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 솔깃한 민생 해결책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표를 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서울시 유권자 정치지형과 대선 전략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정권교체 여론은 지난해 4·7일 보궐선거 때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후보 지지율이 40%를 돌파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2030세대, 그중에서도 2030 남성 지지율의 하락을 꼽았다. 2030세대 남성의 지지세가 윤 후보로 향하고 있어 이들의 대선 투표율이 4·7 보선 때보다 높으면 이 후보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서울과 20대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윤 후보보다 낮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25∼27일 전국 성인 1000명 대상 실시) 결과 다자 대결에서 이, 윤 후보는 35% 동률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1%포인트(p), 윤 후보는 2%p 올랐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5%, 정의당 심상정 후보 4%로 집계됐다. 윤 후보는 서울(38%)과 20대(31%)에서 이 후보를 각각 8%p, 17%p 앞섰다.

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4·7 재보선 때보다 서울 민심이 민주당에 더 우호적이지 않다는 데 대해 "더 안 좋다고 하면 사실 손 놔야하는데 그건 아닐 것 같다"면서도 "여론조사가 비슷하게 나온다 하더라도 적어도 한 5% 정도의 숨은 보수표가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2030대 같은 경우에는 우리를 외면하고 있는 게 지금 수치로 나오고 있다"며 "2030대에 더 호소력 있는 더 구체적인 비전과 마음을 살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과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용한 여론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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