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美, 미군 3천명 동유럽 추가배치 공식 발표…"며칠 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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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군 3천명 동유럽 추가배치 공식 발표…"며칠 내 이동"

김당
기사승인 : 2022-02-03 09:35:45
美 "프랑스도 루마니아 파병…8500명과 별개, 추가 파병 배제 안해"
미국서 가는 2천명 대부분 폴란드로…주독미군 1천명은 루마니아로
나토 신속대응군 가동시 합류…폴란드행 상당수 최정예 82공수사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 병력 약 3천 명의 동유럽 추가 배치를 승인했다. 이 병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유사시 신속대응군을 가동할 때 합류하게 된다.

▲ 미 2기병연대 장병들이 2022년 1월 11일 독일 7군 훈련사령부 그라펜보어 훈련장에서 상황훈련 중 스트리커(Stryker) 장갑차를 기동하고 있다. 2일 미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스트리커 전대는 러시아의 행동에 대응해 며칠 내로 독일에서 루마니아에 배치될 예정이다. [Photo by Markus Rauchenberger, 미 육군]

또한 이날 동유럽 추가 배치가 발표된 병력은 지난달 24일 유럽 파병 비상대기 명령을 내린 8500명과는 별개라고 밝혀 추가 파병 발표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과 벨라루스에서 계속해서 병력을 증강해온 것에 대응해 미군 병력이 동유럽의 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 및 폴란드에 추가 배치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커비 대변인은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 포트 브래그에서 2천 명이 수일 내로 폴란드와 독일로 향할 것이며 이 중 대부분이 폴란드에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독일에 주둔해온 미군 병력 중 1천 명 정도가 루마니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유럽에 추가 배치된 미군 병력은 일단 미군의 지휘를 받으며 나토가 러시아에 맞서 신속대응군을 가동할 경우 지원에 나서게 된다. 폴란드와 루마니아에는 현재 각각 4천 명과 900명의 미군 병력이 배치돼 있다.

커비 대변인은 "현재 상황은 NATO의 동쪽 측면에 대한 억지력과 방어태세를 강화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이러한 조치는 우리가 나토 동맹을 안심시키기 위해 준비돼 있으며 어떤 공격에도 억지·방어에 나선다는 틀림없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의 안보와 안정에 대한 증가하는 위협에 미국이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NATO 헌장 5조와 집단 방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나토 헌장 5조는 동맹국 중 한 나라가 외적으로부터 침입을 받으면 다른 모든 동맹국들이 이를 격퇴하기 위해 군사적으로 개입한다는 내용으로 나토 동맹의 핵이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헌장 제5조가 "신성한 의무"라고 명시적으로 강조해 왔다.

커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세계에 나토가 중요하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추가배치가 우크라이나 주변의 긴장고조에 따른 것으로 영구적이 아닌 일시적 배치라면서 미군 병력이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싸우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동유럽 추가 배치가 발표된 병력은 지난달 24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유럽 파병 비상대기 명령을 내린 8500명과는 별개다.

뉴욕타임스(NYT)는 폴란드로 가는 미군 병력 대부분이 82공수사단으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82공수사단은 미 육군 최정예 부대로 상당수가 유사시 적 후방에 투입돼 작전을 벌이는 낙하산부대로 구성돼 있다.

커비 대변인은 "며칠 안에 이동할 이 부대는 최전방 동맹국에서 침략을 억제하고 방어 능력을 강화하도록 설계됐다"면서도 러시아를 크게 자극할 수 있는 전술 작전을 구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루마니아에 부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스페인, 덴마크, 영국, 네덜란드도 동맹국들과 협의해 NATO의 동쪽 측면을 강화하기 위해 군대를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가 NATO 동맹국들에게 어떤 침략도 저지하고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세계에 대한 명백한 신호"라면서 "우리(유럽과 미국)는 단결했다"고 강조했다.

커비는 "이 지역의 상황은 유동적이며 미국은 계속해서 전력 태세를 검토할 것이며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해, 상황에 따라 추가 파병 발표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유럽에는 미군 8만 명이 배치돼 있다.

▲ 러시아 장갑차 행렬이 1월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영역 크림반도의 한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인근에 탱크와 기타 중화기를 보유한 10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켰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유럽 내 전쟁 발발의 긴박함을 우려했다. [AP 뉴시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러시아의 요구를 무시했다면서도 여전히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간 긴장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10만여 병력을 집결시킨 러시아는 침공 의도가 없다면서도 병력 철수로 긴장 완화에 나서라는 서방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이달 중순 안에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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