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단일화 결렬 安, 尹 저격 "핀트 못 잡네" "고민 안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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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결렬 安, 尹 저격 "핀트 못 잡네" "고민 안한 듯"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2-21 21:42:19
경제대책·디지털경제 '송곳 질문'…윤석열 답변 끊기도
안철수, 尹 몰아세워…이전과 180도 다른 모습
尹 "정부데이터 공유할 수도, 보안도"…安 절레절레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1일 TV토론에서 정면충돌했다. 후보 단일화 결렬 때문인지 예전 토론과 달리 두 사람 공방은 뜨거웠다. 주로 안 후보가 공세적 자세를 취하며 윤 후보를 몰아세웠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답변할 때마다 "질문 핀트를 못 잡으신 것 같다", "깊이 고민을 안 하신 것 같다"라고 핀잔을 줬다. 윤 후보는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 여야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관 첫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뉴시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관 1차 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질문 공세를 쏟아냈다. 윤 후보 답변을 끊거나, 면박을 주는 등 도발적 모드로 일관했다.

안 후보는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추경)' 질문부터 포문을 열었다. 안 후보는 "현재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확장 재정으로 추경을 하고 있다"며 "금리를 올리면서 확장 재정을 하면 금리 인상 효과가 상쇄되기 때문에 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만 생겼다고 생각하느냐"고 캐물었다.

윤 후보는 "원래 재정이나 금융이나 확장할 때 같이 확장하고, 긴축할 때는 (같이) 긴축하는 것이 정상인데 지금의 재정 확장은 임의적인 재량 재정이라기보다는 코로나19 손실 보상이라고 하는 법상의 의무를 국가가 지는 부분이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소위 '테이퍼링'(양적 완화 정책 점진 축소)이라고 하는 긴축을 하면서 장기이자율만 아니라 단기이자율까지 지금 상승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한국은행이나 재정 당국에서 여러 물가 관리라든가, 담보대출의 실수요자에 대해 피해가 나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한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지금 핀트를 못 잡고 계신 것 같다"며 "재정을 확장하면서 재정 건전성도 확보하는 방법이 있는지를 묻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윤 후보가 "무슨 일반적인 해답은 없고, 우리 시장과 가계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미세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답하자 안 후보는 "아마 깊이 고민을 안 하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코로나19가 확산될 때마다 계속 추경으로 땜질하는 것은 굉장히 비상식적이고 국가재정을 누더기로 만드는 일"이라며 "그래서 제가 코로나19 특별회계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 거대 양당 모두 책임이 있다"며 "제1야당에서 고민이 부족한 것 아닌가 싶다"고 쏘아붙였다.

안 후보는 또 윤 후보의 평소 강조하는 '디지털 데이터 경제'에 대해 "아까 디지털 데이터 경제라고 말하셨는데, 윤 후보가 생각하는 디지털 데이터 경제가 무엇이냐"고 파고들었다.

윤 후보는 "지금은 디지털 기기들이 전부 서로 연결돼 있으면서 정보 데이터들이 물 흐르듯 흐르고 있다"며 "이 속도를 더 빠르게 해야만 자율주행 자동차라든지 이런 4차 산업혁명의 총아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그럼 그중 제일 핵심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윤 후보는 "데이터들이 신속하게 움직이고 이동할 수 있는 그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것이 전부 클라우드에 모여서 집적하고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건 전부 하드웨어 쪽이지 데이터나 인프라 쪽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그렇지 않다, 이것을 운용하려면 상당한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응수했다.

안 후보는 '혹시 정부 데이터는 들어보셨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정부 데이터는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또 보안 사항도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사실상 의미 없는 윤 후보의 답변에 안 후보는 고개를 저었다. 안 후보는 정부 데이터 개방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설명하며 "미국은 벌써 10여년 전, 오바마 정부 1기부터 시작해 안보와 관련이 없는 모든 데이터들을 공개하며 지금 굉장히 앞서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정부에서 전혀 (데이터) 공개를 하지 않다 보니까 우리나라가 갈수록 뒤처지고 있다"며 "저는 차기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운영 목표 중의 하나가 사실 공공 데이터 공개라고 믿고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지금 확실하게 이런 문제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신 것 같아 그 점이 우려가 된다"고 거듭 압박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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