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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원유 금수"…유가·금값 ↑ 증시 ↓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2-03-09 10:55:46
시장 변동성 고조…"바닥 어딘지 알 수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자금은 위험자산을 떠나 안전자산으로 쏠렸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의 수입 금지를 발표하고 있다.[AP뉴시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3.6% 오른 배럴당 123.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2008년 8월 이후 최고가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 한 때 배럴당 133달러가 넘는 등 고공비행했다. 시장의 관심은 러시아 원유·가스 제재에 유럽연합(EU)도 참여할지에 쏠렸다. 리스타드 에너지는 "유럽까지 러시아산 원유를 금수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2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증권시장은 부진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6% 떨어진 3만2632.64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은 0.72%, 나스닥은 0.28%씩 빠졌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은 전거래일 대비 0.51% 하락했다. 독일 DAX30은 0.02%, 영국 FTSE100은 0.07%, 프랑스 CAC40은 0.32%씩 후퇴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거래일 대비 2.4% 뛴 온스당 2043.3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 때 2078달러를 넘어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은 점점 더 높아지는 기미다. 특히 세계 각국의 러시아 제재가 어디까지 강화될 지와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고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너스톤 웰스에 클리프 호지 수석 투자책임자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워싱턴에서 나오는 발언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며 "바닥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프린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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