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安 "인수위, 점령군 아냐… 공정·법치·민주주의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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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인수위, 점령군 아냐… 공정·법치·민주주의 복원"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3-14 15:35:35
안철수 "인수위 운영원칙은 겸손·소통·책임 3가지"
"촘촘한 국정청사진…성공한 정부 밑그림 그릴 것"
5대 시대과제 제시…미래먹거리·균형발전·통합 등
총리 의향 묻자 "지금 맡은 일밖에 머릿속에 없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점령군이 아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수위 운영원칙을 제시하며 몸을 낮췄다. "인수위는 겸손, 소통, 책임, 이 세 가지 운영원칙을 기반으로 운영하겠다"는 게 취임 일성이다. 

▲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수위 운영원칙 등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안 위원장은 겸손을 가장 앞세웠다. "역사와 국민 앞에 겸허한 자세로 인수업무에 임하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함께 문제점을 인식하고 서로 공감하며 수평적 관점과 위치에서 해법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뜻을 잘담아낼 수 있는 소통구조를 만들고 질서있게 국민, 언론과 소통하면서 함께 국정 청사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끝으로 책임. 안 위원장은 "불과 50여 일 정도의 기간에 새 정부의 국정 청사진 밑그림을 그려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밤을 세우겠다는 각오와 열정, 반드시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소명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안 위원장은 또 "국정 청사진을 준비하면서 5가지 시대적 과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선 '공정과 법치 그리고 민주주의의 복원'이라는 원칙을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대학 입시, 취업 등에서의 불공정,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기 편이라고 봐주고 상대편이라고 죄를 뒤집어씌우는 일 없이 만인은 법 앞에서 평등해야 한다. 그리고 언론 장악, 음모 등을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복원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위원장은 둘째로 "미래먹거리, 미래일자리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만든 중화학 공업, 철강, 조선 등으로 우리는 1980년대, 1990년대 20년간 먹고살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고 벤처붐을 일으켜서 우리는 2000년대, 2010년대 20년간 먹고살았다"고 평가했다. 안 위원장은 "이제 다음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새로운 미래먹거리, 미래일자리의 기반을 반드시 만들어 내야만 한다"고 했다.

셋째는 '지역 균형발전'. 그는 "좋은 직장들이 수도권에 몰려 있으니 지방의 청년들이 떠나면서 지역은 저출생 고령화가 심화되고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직장 부족과 높은 집값으로 결혼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해서 저출생이 심화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저는 지역균형발전은 되면 좋은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 생각한다"고 안 위원장은 밝혔다.

넷째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 문제'다. 그는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부채 증가속도 1위로 재정건전성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시급한 연금개혁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대한민국은 지속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국민통합' 과제다. 그는 "국민이 분열되고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없다"며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이념·지역·세대·계층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뤄야만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의 공약기반위에서 새 국정 과제를 만들어 탄탄하고 촘촘하게 국정 청사진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반드시 국민을 위해 성공한 정부의 밑그림을 그려내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지명 등 향후 거취에 대해 "저는 현재 제가 맡은 일에 집중하자는 생각밖에는 머릿속에 들어 있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쟁점이 되고 있는 여성가족부 폐지론과 관련해선 "몇 가지 선택지들에 대해 준비를 한 다음에 당선자의 의사에 따라서 거기에 대한 방향을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폐기는 아니고 저희가 여러 몇 가지 가능한 정책적인 방향들에 대해서 보고를 드리고 그중에서 선택을 당선자께서 하시는 것이 저는 올바르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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