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생수도 콜라도…친환경 무라벨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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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도 콜라도…친환경 무라벨 시대

박일경
기사승인 : 2022-03-18 17:28:23
CU,풀무원 가세…음료병 외 요구르트도 무라벨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 무라벨 제품 확대
롯데칠성, 지난해 팔린 생수 '10병 중 3병' 무라벨
환경을 생각한 무(無)라벨 투명용기 제품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가치소비가 확산하고 올해 들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한층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투명 음료 페트병이 자원순환에 긍정적이란 점 또한 작용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씨유(CU)는 자체 브랜드(PB) 무라벨 생수 '헤이루 미네랄워터'를 판매 중이다. 상품 전면부에 부착되던 라벨이 제거된 투명 페트병으로 필수 표기사항인 용량, 수원지, 무기질 함량 등의 상품정보는 병뚜껑 밀봉 라벨지에 인쇄했다. 뚜껑을 개봉하는 동시에 라벨이 분리돼 분리수거가 용이하다. 라벨을 제작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닐 양도 기존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요거트 전문기업 풀무원다논은 최근 떠먹는 아이러브요거트 2종 제품에 무라벨 포장재를 적용해 출시했다. 풀무원다논은 지난해 6월 무라벨 요거트 '그릭 무라벨'을 시작으로 자사 무라벨 제품 출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아이러브요거트 제품에 무라벨을 확대 적용한 풀무원다논은 향후에도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무라벨 포장재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풀무원다논은 떠먹는 아이러브요거트 무라벨 출시로 연간 34톤(t) 가량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 효과를 예상했다.

풀무원다논 관계자는 "친환경을 추구하는 가치소비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요거트를 먹는 일상적인 행동으로도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무라벨 출시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코카콜라 '컨투어 라벨프리' 제품. 코카콜라 & 코카콜라 제로 2종 [코카콜라 제공]

코카콜라 역시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의 무라벨 페트 제품 '스프라이트 라벨프리'를 내놓은 상태다. '스프라이트 라벨프리'는 글로벌 코카콜라사(社)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무라벨 페트 제품이다. 코카콜라는 씨그램 라벨프리를 시작으로 전 세계 처음으로 선보인 코카콜라 컨투어 라벨프리 등 다양한 제품에 무라벨을 적용하고 있다.

작년 팔린 무라벨 생수 2.9억 개…129t 플라스틱 사용량↓

실제 무라벨 음료는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고, 분리수거가 편리해서 인기가 좋다. 롯데칠성음료의 무라벨 생수는 지난 2020년 1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후 당해 137만 상자가 판매됐다. 2021년엔 2288만 상자가 증가한 2425만 상자가 팔리며 전년 대비 1670%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무라벨 생수는 롯데칠성음료의 전체 생수 중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2%에서 2021년에는 32%로 일 년 새 30%포인트나 급상승했다. 출시 2년 만에 전체 생수 10병 중 3병이 판매되는 대세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 롯데칠성음료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에코' 3종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아이시스 브랜드뿐 아니라 다양한 판매 채널의 PB 생수 브랜드까지 선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보다 약 20% 무게를 줄인 생수 페트병 경량화와 대표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 8.0' 무라벨 제품군 확대를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무라벨 생수는 지난해 약 2억9000만 개가 팔렸으며 판매 수량만큼 페트병 몸체의 라벨 포장재가 덜 사용됐다"면서 "라벨 한 장당 무게가 1.5ℓ와 2ℓ는 0.8g, 500㎖는 0.3g으로 무게로 환산하면 총 129t에 이르는 포장재 폐기물 발생량이 줄어든 셈"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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