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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내대표, 친명·친낙·SK계 3파전

조채원
기사승인 : 2022-03-21 17:08:55
입후보 없이 '교황 투표' 방식 확정…계파 방지 취지
후보군 친이재명·친이낙연·친정세균(SK)계로 압축
친명 박홍근, 친낙 박광온, SK 이원욱·안규백 거론
선거전 이미 과열…특정 지지자 문자폭탄 쏟아져
새 정부에서 '거대 야당'이 될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새 원내 사령탑 선출 방식을 확정했다. 

차기 원내대표는 '윤호중 비대위'와 함께 대선 패배 수습과 당 쇄신 등을 이끌 막중한 책임을 지닌다. 선거는 오는 24일 치러진다.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고용진 비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에게 "지난주 (원내대표) 선관위에서 결정한 사안들을 오늘 비대위에 보고하고 선거일과 선거방법에 대한 인준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 선관위에 따르면 원내대표 선출은 별도의 입후보 절차 없이 3단계로 이뤄진다. 1차 투표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오면 당선된다. 이른바 '콘클라베(교황 투표) 방식'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 10% 이상 득표자 전원이 2차 투표에 참여한다.

2차 투표 후보자는 약 7분의 정견발표를 할 수 있다. 2차 투표 과반 득표자는 당선인으로 선출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수 1·2위를 대상으로 3차 투표가 이뤄진다. 3차 투표 최다 득표자가 원내대표가 된다.

선관위는 과열 방지를 위해 선거활동과 개별 접촉을 금지키로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최종 결정될 때까지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해 소위 후보 간 결합, 이합집산을 사전 방지한다"며 "선거운동 방식에 있어서도 계파 간 모임, 줄 세우기 이런 것들을 엄격히 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 대리전'으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부심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2차 투표부터 후보가 압축되는 데다 이미 주요 후보군이 '3파전 양상'을 띄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세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친(親)이재명·친이낙연·친정세균(SK)계의 싸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계파 간 정면충돌이 벌어지면 후유증이 상당할 것이라는 당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 주요 후보로는 박홍근(3선·서울 중랑구을)·박광온(3선·경기수원시정)·이원욱(3선·경기 화성시을)·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구갑)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박홍근 의원은 전날, 박광온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특히 '양박(兩朴)' 의원의 '양강(兩强)'전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홍근 의원은 이재명계, '친문 핵심'인 박광온 의원은 이낙연계로 분류된다. '제2의 명낙대전'으로 전개될 만큼 당의 분열을 막고자 하는 이들이 제3지대인 정세균계 이, 안 의원으로 지지세를 모을 가능성도 있다.

원내대표 선거 과정을 통해 당내 어느 세력이 다수를 점하는지 극명하게 드러날 만큼 지지자 간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최근 의원들에게는 특정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문자 메시지 상당수는 현 비대위 체제 반대 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거나 비토(veto)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선거로 당의 혼란이 조기 수습될 지, 되레 계파 간 갈등의 불씨가 될 지 주목된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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