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정숙 여사 의전 비용 논란 가열…'횡령 혐의' 고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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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의전 비용 논란 가열…'횡령 혐의' 고발도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3-28 17:08:32
"영부인 지위로 명품쇼핑"… 시민단체, 金여사 고발
김어준 "金브로치 2억? 명품은 샤넬 디자이너자켓"
신평 "특활비 공개하면 돼…文, 왜 김어준 뒤에 숨나"
대통령지정기록물 비공개 논란… 네티즌, 최소178벌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등 의전 비용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청와대가 김 여사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는 1심 법원 판단에 불복해 항소한 것이 기름을 부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는 김 여사를 강요, 업무상 횡령,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국고 등 손실) 교사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뉴시스·청와대 제공]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김 여사는 문 대통령 임기 동안 영부인 지위를 이용해 청와대 특수활동비 지급 담당자로 하여금 수백벌의 고가 명품 의류와 신발, 수억원에 해당되는 장신구 등을 구입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담당자들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이를 집행해 업무상횡령죄 및 국고 등 손실 위반을 저지르도록 교사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신평 변호사가 지난 25일 김 여사의 의전 비용을 공개적으로 문제삼았다. "김정숙 씨가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사용해 남편의 임기 내내 과도한 사치를 하였다. 형형색색의 옷값은 어쩌면 별것 아닌 모양이고 브로치나 핸드백 같은 액세서리 장신구 대금이 상상을 넘는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정숙 씨가 구입한 숱한 사치물품을 반환해주기를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김 여사 엄호에 나섰다.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에서다.

김씨는 신 변호사 발언을 소개하며 "유튜브 등에서도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 중 하나가 2억원이 넘는다는 식의 주장이 넘쳐난다. 이것은 가짜뉴스다. 그 브로치 고가품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김 여사가 의전 때 착용했던 유일한 명품은 2018년 10월 프랑스 국빈방문 때 프랑스측과 청와대 의전담당이 조율해 착용했던 샤넬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한글 디자인 자켓'"이라고 했다. "이 자켓은 한글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됐고 현재는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 전시 중"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왜 이런 뉴스가 갑자기 폭주하느냐, 논두렁 시계 시즌2 간을 보는 것"이라며 정치보복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의혹을 제기했다.

신 변호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맞대응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지난 5년간 조금이라도 곤란한 사정이 생기면 뒤로 숨고 그 공백을 김어준 같은 정권 앞잡이들의 선전선동이나 탁현민의 현란한 정치쇼로 대신해왔다"라며 "이제는 정정당당하게 솔직하고 겸허하게 해명해달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가서도 개인 식비나 치약 대금도 월급에서 차감하겠다고 공언했다"라면서다.

그는 "저쪽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나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며 "조국 전 장관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을 때 등 몇 번 그들의 비위를 상하는 글을 내어 모질게 당했지만 이번의 강도는 워낙 세어 새삼스럽다"고 개탄했다.

국민의힘도 거들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의) 진짜 옷값이 국가기밀이라면 (문 대통령) 임기 종료 후에 사들인 장신구·옷·핸드백이 있으면 반환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법원의 공개하라는 판결에 대해 청와대가 공개하지 않겠다는 이유를 들이댄 것은 국가기밀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벌어진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의전비용 공개 목소리는 확산되고 있다. 문 대통령 임기(5월 9일)가 끝나면 관련 자료는 대통령지정기록물이 된다. 이럴 경우 최장 15년(사생활 관련 기록물은 30년) 동안 공개가 되지 않는다.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험을 끼칠 수 있는 기록물 등이 비공개 대상이다. 항소심 선고 전 해당 기록이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지정되면 공개가 어려워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청와대 조치에 뿔난 네티즌들은 김 여사 의상에 대한 자료를 수집중이다. 일부 네티즌은 언론에 보도된 사진 등을 대조해 김 여사가 공개석상에서 입은 의상이 최소 178벌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코트 24벌, 롱재킷 30벌, 원피스 34벌, 투피스 49벌, 바지수트 27벌, 블라우스·셔츠 14벌이라는 것이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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