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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원특례시장, '지역 출신이냐, 非수원 출신의 새 역사냐'

유진상
기사승인 : 2022-04-11 16:17:11
정당 소속 예비 후보 15명 중 4명 '非수원 출신'
여론조사서 민주는 '非수원', 국힘은 '수원 출신' 각각 1위
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수원특례시장 예비후보들의 출신지가 시민들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선이 시작된 1995년부터 2018년 민선 7기까지 수원시장은 모두 수원 출신이었는데, 이번 선거에서 그 전통이 깨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서다. 

▲ 수원시청 전경  [수원시 제공]

수원시 인구는 1960년 9만 명 대에서 1980년 31만 명대로 20년 만에 3배 넘게 늘었다. 이후 2000년 94만 명, 2020년에는 130만으로 증가했다. 60년만에 1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외부유입 인구가 원주민보다 훨씬 많아졌다는 의미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여건이 충분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예비후보 7명 중 6명이 수원 출신

이번 선거에서 수원특례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예비 후보들은 정당소속이 15명으로, 더불어민주당 7명, 국민의힘 7명, 국민의당 1명이다. 민주당 7명은 김상회 김준혁 김희겸 이기우 이재준 조명자 조석환(가나나순) 등 7명이다. 이 가운데 이재준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수원 지역 출신이다. 

수원 출신이냐 아니냐에 대한 판단 기준은 애매하지만, 보통 수원에서 중·고교를 졸업해야 '수원 사람'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태어나기까지 했다면 일명 '오리지날 수원 사람'으로 불린다.

김상회(58) 전 청와대 행정관과 이기우(55) 전 경기부지사, 조석환(45) 현 수원시의회 의장은 수원에서 태어나 수원의 초·중·고를 나온 '오리지날 수원 사람'이다. 김준혁(53) 한신대 교수는 경기 평택에서 태어났으나 초등학교 때 부친을 따라 수원으로 이사와 수원에서 초·중·고를 다녔다. 그래서 수원사람으로 불린다.

김희겸(57) 전 차관 역시 태어난 곳은 수원이 아닌 화성면 반월리(현 안산 상록구)지만, 당시 여느 아이처럼 수원으로 '유학'을 와 초·중·고를 수원에서 나와 수원사람으로 분류된다. 김희겸 이기우 조석환 예비후보는 고교 동문이기도 하다. 조명자(56) 전 수원시의장 역시 태어난 곳은 수원이 아니지만 수원에서 초·중·고교를 나왔다. 

반면, 이재준(57) 전 수원시 2부시장은 충청도에서 태어나 경북 포항에서 자랐다. 대학시절 수원과 인연이 닿은 후 줄곧 수원에서 살았다. 이 때문에 그는 자신을 '수원 사람'이라고 하지만 정작 수원에서는 수원사람으로 생각지 않는다.

이같은 상황에서 비수원 출신인 이재준 예비후보가 지역 출신들을 제치고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어, '수원시장=수원사람' 공식을 깰 수 있을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의 여론 조사인 인천경기기자협회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더불어민주당 수원특례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이재준 11.8%, 김상회 10.5% 김희겸 8.8% 김준혁 6.8% 조석환 5.7% 이기우 4.5% 장현국 3.8% 조명자 3.2% 순으로 나타났다. 

이전에 실시된 3, 4차례 여론조사에서도 이 예비후보가 쟁쟁한 지역 출신 후보들을 제치고 지지율 선두를 고수해 최종 민주당 후보가 될 지 관심이다.

국민의힘은 7명 중 3명이 非수원 출신

국민의힘에서는 강경식 김용남 김해영 박태원 이재복 임종훈 홍종기 등 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가운데 강경식 김해영 홍종기 예비후보는 비수원 출신이다. 

강경식(58)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 위원장은 충청도 출신으로 수원과는 대학시절부터 인연을 맺었고, 김해영(59) 전 수원시민주공무원노조위원장은 강원도 출신으로 수원시에서 27년간 공직을 거친 인물이다. 

반면 김용남(52) 전 국회의원과 박태원(51) 수원시의원은 수원에서 태어나 수원의 초·중·고교를 나왔다. 일명 오리지날 수원사람이다.

임종훈(68) 전 대통령비서실 민원비서관은 '수원 사람'으로 분류되기에는 2% 부족하다. 임 비서관은 매산초를 졸업한 후 서울에서 중·고교를 졸업했다. 홍종기(43) 국민의힘 수원시 정 당협위원장은 충청도에서 태어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수원 정선거구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국민의힘에선 현재 '오리지날' 김용남 예비후보가 가장 앞서고 있다.

같은 여론조사 기관 '조원씨앤아이'의 '국민의힘 수원특례시장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김용남 전 의원이 13.7%로 가장 높았고, 강경식 부위원장이 6.9%, 홍종기 당협위원장이 5.7%, 김해영 4.6%, 임종훈 4.5%, 박태원 3.4%, 이재복 2.9% 순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선 빠졌지만 국민의당 후보로 나선 이대의 예비후보도 초·중·고를 수원에서 졸업한 수원 출신이다.

15명의 여야 후보들 가운데 단 4명만이 비수원 출신이다. 민주당에서는 비수원 출신이, 국민의힘에서는 '오리지날' 수원 출신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이들간 빅매치가 성사될지가 또하나의 관심거리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수원 전체 인구 중 토박이 비율은 채 30%가 안 될 것으로 본다"며 "인구 100만이 넘은지 10년이 넘었으니 어쩌면 이번 선거가 '수원 출신'을 홍보 전략으로 내세우는 마지막 선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진상 기자 yj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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