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윤석열 정부' 2차 인선에서도 안철수계 '전무'…공동정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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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2차 인선에서도 안철수계 '전무'…공동정부는?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4-13 17:08:20
尹 당선인, 장관 후보자 8인·靑 비서실장 발표
1차 인선에 이어 安心 배제…한덕수 "계속 검토"
安, 2차 발표 관련 취재진 질문에 응답 않고 나가
최진석 "이명박·박근혜 정권 인물들"…인선 비판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2차 인선에서도 안철수 인수위원장 측 인사가 기용되지 않았다. 최근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인수위원직 사퇴로 '공동정부'에 균열이 생긴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 상황에서 '안심'(安心) 배제 분위기가 더 짙어진 것이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2차 내각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교육부 장관 김인철 △외교부 박진 △통일부 권영세 △법무부 한동훈 △행정안전부 이상민 △환경부 한화진 △해양수산부 조승환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후보자로 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엔 김대기 전 정책실장이 낙점됐다.

이번 발표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안철수계 인물 포함 여부였다. 이태규 의원이 사퇴하고 안 위원장이 전날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 윤 당선인에게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말해 이날 인선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2차 인선 후보자 8명 중 안 위원장 측근으로 분류될 만한 인물은 없었다. 당초 안 위원장 후보 시절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가 교육부장관에 거론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지명까지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내각 후보 선정 과정에서 계속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당선인이 가진 정책과 국가 비전을 끌고 갈 방법으로서 큰 통합과 협치라는 하나의 구조가 있다"며 "그러나 여러 측면에서 검토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앞으로 정책 방향, 통치 방향에 딱 들어맞는 인선이 이뤄지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 2차 인선에서 안 위원장이 추천한 사람이 지명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엔 "공동 국정 운영이라는 기본 기조에서 본 후보들이 다 테이블에 올라와 검토 됐으나 최종적으로 오늘 발표된 후보들이 선정됐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안 위원장과의 공동정부, 공동 국정 운영이란 점이 다소 반영이 안 돼 있다면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계속 검토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 위원장은 "내각 인선 발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인가", "공동정부 구상에 문제가 없나"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인수위에서 외부로 나갔다.

이 상황에서 최진석 교수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사람들이 다시 다 돌아왔다"며 윤 당선인 인선을 공개 비판해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최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새 정부는 앞으로 어떨까. 어떤 사람들이 권력을 구성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새 정부 권력에 매우 이질적인 힘이 하나 포함돼 있다. 안철수다"라며 "안철수는 박근혜·이명박 정권의 재판이 되지 않게 할 유일한 송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약점은 자칭 폐족들 사이에 '송곳'을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이 송곳을 알아보고 허용하는 정도의 내면을 갖기란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종이 쪼가리 말고 날 믿어달라'는 말의 신뢰는 그 말을 한 사람 내면의 크기가 지켜주지, 목소리의 크기가 지켜주지 않는다"고 적었다. 지난달 3일 윤 당선인은 안 위원장과 대선 후보 단일화 담판 회동을 하며 "종이(합의문)는 다 필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당선인이 신뢰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관 인선에서는 안 위원장의 인사 추천이 배제됐지만 두 자리 남은 장관이나 차관, 대통령실 인선에서 안 위원장 측 인사가 중용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결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인선으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져 잡음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 후보자는 "중장기적으로 추가적인 공직이나 국정 관련 직책 인선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통합과 협치, 안 위원장과의 공동 국정 운영 부분들이 반영되는 쪽으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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