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농심, 라면수출에 전사역량 집중…"3년 후 해외매출 비중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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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라면수출에 전사역량 집중…"3년 후 해외매출 비중 50%"

박일경
기사승인 : 2022-04-14 16:20:22
작년 총매출 2조7000억 중 라면 2조1000억…라면 사업비중 78%
내수도 1조9440억…수출 비중 7.2% "라면 내수가 전사 실적 견인"
"2025년까지 50대 50으로 맞춘다"…북미시장 연매출 1조원 목표
농심이 라면 수출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 부동의 라면시장 점유율 1위 업체지만, 라면 시장이 포화된 만큼 미래 성장동력을 해외시장에서 찾겠다는 전략이다. 202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절반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의 총 매출액은 2조6629억8300만 원이다. 이 중 라면 매출은 2조859억600만 원이다. 전체 매출에서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8%에 달한다.

작년 한 해 라면 매출은 내수 판매가 1조9439억3400만 원, 수출 1419억7200만 원으로 내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내수와 수출 비율은 100대 7.3 정도다. 농심의 연간 전사 매출의 73%가 한국내 라면 판매만으로 나온 셈이다.

▲ 농심의 미국 제2공장 외경 [농심 제공]

'8% 미만' 수출 비중, 3년 새 50%까지…고속성장 전략

농심은 스낵 등 다른 식품 제조 분야도 있지만 가장 잘하는 라면 사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20%대의 성장률을 달성해 2025년 미주 법인에서 '8억 달러(한화 약 1조 원)' 라면 매출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농심은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시장에서 전년 대비 18% 성장한 3억9500만 달러(약 5000억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를 4년 사이 2배 성장시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농심은 전 세계 생산기지를 중국 상해·청도·심양·연변에 이어 미국 제1·2공장까지 전부 6곳으로 늘렸다. 이달 중에 농심의 6번째 글로벌 생산거점인 미국 제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로써 농심은 제2공장에서 연(年) 3억5000만 개의 라면 생산능력을 갖춰 미국에서만 한해 총 8억5000만 개의 라면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주력 생산제품은 신라면과 신라면 블랙, 육개장 사발면 등이다.

농심 관계자는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의 비중을 5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 농심의 미국 제2공장 테스트 생산 중인 모습 [농심 제공]

변수는 우크라이나 사태…일본·호주·베트남·캐나다 공급망 점검中

이 같은 고속 성장 전략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밀과 옥수수의 주요 수출국으로 각각 전 세계 수출의 28%, 18%를 책임진다. 우리나라의 밀·옥수수 연간 수입량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평균 1876만 톤이다. 이 중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가량으로 낮은 편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산 곡물 수입 비중을 고려할 때 이번 사태가 길어지거나 격화되지만 않는다면 관련 곡물을 사용하는 국내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국제 곡물가격이 추가적으로 상승하고 수급 불안이 커지며 우리나라 업체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단 농심은 러시아 또는 우크라이나 산 수입곡물 의존도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농심빌딩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밀가루 가격 인상 여파에 대해 "농심은 미국·호주 밀을 많이 사용해 가격 압박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농심은 그룹 차원에서 농심 재팬·호주·베트남·캐나다 등 세계 각국 4개 판매법인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이 안정적인지 점검 중이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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