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안철수·이재명 분당갑 빅매치?…이준석 "安 출마땐 당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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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이재명 분당갑 빅매치?…이준석 "安 출마땐 당 도울 것"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4-26 14:52:11
이준석 "많은 분들이 모여 돕는 과정 있지 않을까"
분당갑에 '안랩' 있고 IT업계 출신 安 출마 명분도
安 "우선 제가 해야할 일에 집중할 생각"…즉답 피해
김남국 "李, 에너지 소진"…보선 출마엔 "모르겠다"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경기 성남 분당갑 보선에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등판할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6일 군불을 땠다. 안 위원장은 부인하지 않은 채 즉답을 피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 [UPI뉴스 자료사진]

이 대표는 26일 BBS불교방송과 인터뷰에서 "의석 하나하나가 소중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내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안 위원장과 소통해 보지는 않았지만 만약 분당갑 보선에 의향이 있다면 공개 선언하든지, 답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이 출마 의지를 밝히면 당내에서 돕고 싶은 많은 분들이 모여 돕는 과정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차기 당권과 대권을 노리는 안 위원장으로선 당내 지지 기반 확보가 중요한 만큼 분당갑 출마가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대표가 이런 점을 부각하며 안 위원장 출마를 종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은 영입, 추대식 출마라는 것을 하지 않는다"며 "분당갑 보선에 의지를 가진 다른 분들이 있기에 그분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출마 의지 자체는 안 위원장이 밝혀야 된다"고 주문했다.

분당갑은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지역구다. 김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되면서 보선이 실시될 예정이다.

성남은 시장을 두번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이다. 대장동 개발 사업 부지가 있어 상징성이 크다. 민주당으로선 탈환 의지가 강한 지역구다.

분당갑에 속한 판교동엔 안 위원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안랩' 본사가 있다. IT업계 출신인 안 위원장 이력을 감안하면 출마 명분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위원장이 당권을 노린다면 의원직을 갖는 게 유리하다.

성남엔 당초 분당을이 주목됐다. 이 고문이 조기 정치 재개를 위해 분당을에 출마하는 시나리오가 회자됐다. 분당을은 이 고문 최측근인 김병욱 의원 지역구다. 6·1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을 사수하기 위해 김 의원을 차출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의원이 출마하면 이 고문이 분당을에 등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의원이 지난 21일 성남시장 불출마를 선언해 이 고문의 분당을 출마 가능성은 사라졌다. 대신 분당갑이 공석이 되면서 이 고문 출마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재명 vs 안철수' 빅매치 가능성이 싹틀 수 있는 셈이다.

안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코로나19 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고, 윤석열 정부 복지 정책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제가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잘 정리하겠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서울 노원병에서 19, 20대 의원을 지냈다. 현재 국민의힘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이 대표다. 두 사람이 이대로 쭉 가면 22대 총선에서 충돌한다. 둘 중 한명이 지역구를 포기해야한다. 이 대표는 20대 대선과 함께 치뤄진 종로 보선에서 차출론이 나왔으나 노원병을 고수하며 출마하지 않았다. 이 대표가 안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를 독려하는 건 사전 '교통정리' 의도로 읽힌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이 고문의 6월 조기 등판론에 대해 "실제 어떤 청사진을 그리거나 계획을 세우는 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선거(대선) 치르는 동안 모든 에너지를 다 소진했다. 지금은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전날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다.

이 고문 측근인 김 의원은 "만약에 국민들이나 당에서 어떤 역할을 요청한다고 하면 그때 가서 고민을 할 수는 있겠지만, 당장은 어떤 정치적 일정이나 계획은 없으신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면서도 "정치라고 하는 것이 신의와 그다음에 본인이 받은 어떤 국민들에 대한 보답, 이런 것들을 다시 돌려드리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고문의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냐'는 질문에는 "그건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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