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자꾸 尹 때리는 文…'文 잘해' 45.7% '尹 잘할 것' 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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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尹 때리는 文…'文 잘해' 45.7% '尹 잘할 것' 49.9%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4-27 15:30:47
文, '대통령실 용산 이전' 등 잇단 비판에 의도 주목
퇴임 직전까지 40%대 지지율…尹과 별 차이 없어
"與 리더십 공백 메꾸고 지방선거 위해 지지층 결집"
尹측 "퇴임까지 책무 집중하라"…'지도자 품격' 거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7일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전직 대통령이 협조해 잘 도왔다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게 국가지도자로서 품격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인수위 브리핑에서 "퇴임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헌법가치를 수호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책무에 집중해주실 거라고 믿고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임기가 보름이 채 남지 않았다"면서다.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뉴시스]

윤 당선인 측이 거론한 '지도자 품격', '책무 집중'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연이틀 JTBC와의 대담에서 윤 당선인을 직격한 데 대한 불만과 반발이 담긴 표현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대담에서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별로 마땅치 않게 생각한다"고 평가절하했다. 윤 당선인의 북한 선제타격론,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도 신랄히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당선 직후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났을 때 두 분간 집무실 이전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며 "당시 문 대통령이 '광화문으로 가지 않은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외에 언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청와대 만찬회동 때와는 문 대통령 말이 달라졌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방송된 대담에서도 윤 당선인 대선 승리에 대해 "다른 당 후보가 돼서 대통령 당선된 건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깎아내렸다. 또 "검찰총장으로서 임기를 지키는 것은 중요했는데 중도에 그만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 탄생 배경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가장 잘 알 것"이라며 '권력 사유화'를 들어 반격했다.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을 향해 자꾸 각을 세우자 그 의도에 여의도 정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 정치 전문가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영 대결을 유도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셈법이 깔릴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지금 여권에선 진영을 이끌 리더가 없어 권력 공백기와 같다"며 "이재명 상임고문이 등판하기 어렵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올인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그 공백을 메우려고 전면에 나서 윤 당선인과 갈등·대치 전선을 꾀하려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퇴임 직전에도 고공비행 중인 문 대통령 지지율은 자신감의 배경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원씨앤아이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45.7%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51.2%였다. 

윤 당선인의 국정 수행 전망에 대한 긍정 평가는 49.9%였다. 부정 평가는 46.8%. 문 대통령이나 윤 당선인이나 별 차이가 없다. '지는 권력'이 40%대 지지율을 유지하는 건 아주 이례적이다. '뜨는 권력'과 엇비슷한 것도 드문 일이다.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문 대통령의 대담 내용에 대해선 비판이 잇달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날 CBS라디오에서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직 중도 사퇴를 비판한 데 대해 "자기들이 임기를 지키지 못하게 만들어놓지 않았나.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부동산까지 잘했다는데 뒷목 잡고 열받았다"며 "진짜 정신승리 대단하다"고 비꼬았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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