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연준 '자이언트스텝' 전망 속 집값은 신고가…"폭락전 마지막 펌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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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자이언트스텝' 전망 속 집값은 신고가…"폭락전 마지막 펌핑"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2-04-28 16:46:09
연말 美기준금리 2.75~3.25% 전망…자산가격 폭락 위험 커져
"집값 최대 40% 폭락할 것…'영끌 투자'로 집 사는 건 지양해야"
요새 강남권 고가 아파트 단지와 분당,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연일 신고가 뉴스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주춤하던 강남 고가 아파트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다시 불붙는 추세"라면서 "최근 1기 신도시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내비치는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수위가 재건축 규제 완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 등을 거론하면서 일부 고가 아파트나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시장이 들썩거리자 인수위는 규제 완화를 재검토한다고 했다가 아예 이번달로 예정됐던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를 연기했다. 

확실한 시장 안정책을 내놓은 것도 아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해 25일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고 했다가 하루 만인 26일 "조속히 시행하겠다"로 말을 바꿨다. 용적률 최고 500%까지 허용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인수위의 갈지자(之) 행보는 시장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집값 상승 기대감이 가라앉는 듯하다가 인수위의 '말바꾸기' 탓에 다시 솟구치면서 신고가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뉴시스] 

연일 신고가 뉴스가 나오니 주택 매수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도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투자를 경계한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매우 위험한 상태"라면서 "머지않은 시기에 주택 등 자산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이 가장 주목하는 건 점점 더 강화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다. 이미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은 확실시된다. 6월 FOMC에서는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거라는 예상까지 제기된다. 

노무라증권은 "연준이 6월과 7월 FOMC에서 두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지금 인플레이션을 잡지 않으면 더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연준에 감도는 듯 하다"고 진단했다.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올해만 연준 기준금리가 3.00% 이상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예측이 힘을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말 기준금리가 2.75%~3.0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47.5%였다. 3.00~3.25% 전망은 30.7%를 나타냈다. 시장에서 연준의 올해말 기준금리를 2.75~3.25% 수준으로 보는 관측이 78.2%에 달한 것이다. 

연준이 달려가면 한국은행도 뒤따를 수밖에 없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준 기준금리가 2.50% 이상까지 오르면, 한은 기준금리도 3.00~3.50% 수준으로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금은 성장 둔화보다 물가가 더 걱정된다"며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빅스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문도 연세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연준의 과격한 긴축은 신흥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염려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부 충격으로 자산시장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퍼펙트스톰'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한 교수는 "이미 집값이 너무 비싼데, 금리까지 치솟으면 버텨낼 수 없다"며 "집값이 최고 40% 폭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지금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투자'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김기원 리치고 대표는 "올해 가을부터 부동산에 대세 하락장이 닥칠 것"이라며 "20~40% 가량 폭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고가 뉴스에만 꽂혀서 영끌로 다주택자의 매물을 받아주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권했다. 그는 "현재의 신고가는 '마지막 펌핑'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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