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지방선거 승부처 충청권…尹, 1박2일 누벼 vs 민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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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승부처 충청권…尹, 1박2일 누벼 vs 민주 반발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4-29 15:26:24
尹, 대선때 내건 공약이행 확인하며 지역민심 다져
국민의힘 충청권 후보 김태흠·김영환·이장우 동행
尹 '충청 아들' 자임…민주 "지원유세이자 선거개입"
리얼미터 충남 김태흠 46.2% vs 양승조 39.9% 접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박 2일 충청권을 누볐다.

29일 대전 나노종합기술원과 청주 육거리종합시장·다목적방사광가속기 공사 현장, 충북 음성 혁신도시 현장 등을 차례로 찾았다. 전날엔 아산·천안·홍성·예산 등 충남을 돈 뒤 대전에서 하룻밤 보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충북 청주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공사 현장을 방문해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와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충남-대전-충북 순방은 20대 대선 약속을 지킨다는 게 명분이다. 공약 이행을 거듭 확인하며 지역 민심을 다지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선거 때 '반도체 초강대국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관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산학협력 플랫폼을 구축해서 대학과 기업의 연구성과가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며 밑바닥 민심을 살폈다. 윤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청주시민과 충북 도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하나하나 반드시 잘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이 충청 곳곳을 누빌 때 국민의당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가 함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선사례를 빙자한 지역 투어는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당선자는 충남을 방문해 김태흠 후보를 곁에 세워두고 '충청의 아들', '저희 집안이 충청에서 뿌리내린 집안' 등의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대전에선 이장우 후보를 대동해 사진을 찍는 등 사실상 지원 유세를 했다"며 "사실상 선거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이 1박2일 공들이고 민주당이 민감히 반영하는 건 6·1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이 지닌 중요성을 시사한다. 경기지사 등 수도권 단체장과 함께 충남·북 지사와 대전시장의 향배는 지방선거 성적표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충남지사 선거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충북지사 선거도 승부 예측이 힘든 판세다. 양당 후보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p) 밑이다.

윤 당선인 부친은 충남 공주 출신이다. 윤 당선인은  '충청의 아들'을 자임해왔다. 충청권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지면 윤 당선인도 상처를 입을 수 있다. 김태흠, 김영환 후보가 '윤심(윤 당선인 마음)'을 반영해 등판한 이유다. 민주당 대항마는 각각 현 충남지사와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양승조, 노영민 후보다. 둘 다 눈길이 가는 빅매치다. 

리얼미터가 지난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태흠, 양승조 후보는 양자 가상대결에서 각각 46.2%, 39.9%를 기록했다. 두 후보 지지율 격차는 6.3%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p) 내다.

이번 조사는 MBN 의뢰로 25, 26일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52.0%, 민주당은 34.2%로 집계됐다. 양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하고 김 후보는 당 지지율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 형국이다.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여성경제신문 조사(지난 14일 충북 거주 1015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노영민, 김영환 후보는 양자 가상대결에서 각각 37.1%, 47%를 얻었다. 격차는 9.9%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이다. 이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시점에 진행됐다. 후보 확정 후 판세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남은 한달 선거전이 관건이다.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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