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與 주도권 다툼 본격화…이준석발 혁신위에 친윤계 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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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주도권 다툼 본격화…이준석발 혁신위에 친윤계 태클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6-06 14:36:53
권성동 "혁신위 발족 성급…채택은 최고위 권한"
"李 우크라방문 여러 논란, 긴밀한 당정협의 필요"
정진석도 李 저격…"자기 정치라면 보통 문제 아냐"
키이우 방문한 李 "어차피 기차는 간다"…鄭 겨냥?
국민의힘 친윤석열(친윤)계가 이준석 대표를 공개 저격했다. 이 대표가 추진중인 '당 혁신위원회'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행도 문제삼았다. 선거가 모두 끝나자 당내 주도권을 놓고 힘겨루기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위를 발족할려면 조금 더 많은 준비를 한 다음에 하는 게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조금 성급했다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당소속 의원들과 함께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건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한국의 여당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국회 대표단이 키이우를 공식 방문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구성부터 어떤 인물로 할 것인지 숙고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혁신위 출범부터 하고 인적 구성이나 논의하는 대상을 나중에 발표하겠다는 것은 순서가 바뀐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공천 개혁 문제에 대해선 "찬반 양론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찌됐든 출범한 만큼 혁신위가 잘 굴러가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혁신위 출범 전 이 대표와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최고위) 회의 시작 전에 그런 얘기가 오간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비공개 회의 때 '조금 시기가 빠르다' '아직 준비가 제대로 안 된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당원이나 의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혁신위에서 논의하는 게 맞다"면서도 "그 논의 내용이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고 당원 뜻에 부합하는지 여부는 최고위에서 다시 논의할 문제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혁신위 결정사항을 당 의견으로 채택하느냐 안하느냐는 최고위 권한"이라고 못박았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한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거들었다. "우크라이나 방문 시기, 형식에 대해 여러가지 논란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이 대표를 탓한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연대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외교나 안보 국방 관련 사안에 대해선 앞으로 좀더 긴밀한 당정협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는 이유에서다.

권 원내대표와 정 부의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다. 권 원내대표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맏형격이다. 정 부의장은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친윤계다. 두 사람이 이 대표 행보를 걸고 넘어진 건 본격적인 견제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를 겨냥해 "지도부 측근에게 '당협 쇼핑'을 허락하면서 공천 혁신 운운은 이율배반적이지 않으냐? 묻는 이들이 많다"고 쏘아붙였다. "개혁과 혁신은 진실한 자기반성을 토대로 진행돼야 한다"면서다.

이 대표가 혁신위를 띄우고 공천개혁을 운운한 것을 직격한 발언으로 여겨진다. 경기 분당을 당협위원장에 정미경 최고위원이 내정된 것을 두고 '당협쇼핑'이라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정 부의장은 "저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우리 당의 취약점, 치부를 가까이서 들여다봤다며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의 횡포가 적지 않았다. 그 와중에 이 대표가 제대로 중심을 잡았느냐"라고 캐물었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도 "자기정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정 부의장은 "정부와 청와대의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고 한다"며 "보름 전쯤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행을 고집해 하는 수 없이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여당 대표의 초청장을 받아준 모양"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내심 탐탁지 않아 하는 외교 분야 일이라면 적어도 여당 정치인은 그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어차피 기차는 갑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진 않았지만 정 부의장을 겨냥한 것 아니겠냐는 평가가 앞선다. 특히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는 유명한 표현에서 앞 부분만 생략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당권을 쥔 이 대표와 친윤계가 대놓고 충돌하면서 당 주도권을 둘러싼 내홍이 불붙었다는 분석이 많다.

이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대표단을 꾸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페이스북에 대표단 사진을 올렸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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