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대통령 순방에 민간인이?…野 "국가기강 문제" vs 與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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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순방에 민간인이?…野 "국가기강 문제" vs 與 "문제없다"

조채원
기사승인 : 2022-07-06 11:37:58
野 우상호 "국가적 문제…최순실도 박근혜 지인"
대통령실 "민간인, 김건희 여사 수행 한번도 안 해"
與 권성동 "민간인이라도 공무 지원했으면 수행원"
대통령실 이원모 인사비서관 배우자 신모씨가 나토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 일정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민간인 신분인 신씨가 대통령 전용기 등을 이용하며 대통령 부부의 해외 방문을 지원하는 것이 적절한가가 도마에 올랐다. 신씨는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 일정을 마치고 지난 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굉장히 심각하게 따져봐야 할 사안"이라고 공세를 폈다. 국민의힘은 "필요하면 일부 민간인도 데려갈 수 있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신씨가 '기타 수행원'으로 마드리드 일정에 참여했으나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수행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6일 CBS라디오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 부인이 공식 수행원이 아닌 지인을 수행원으로 등록해 대동하며 공무를 봤다는 것은 국가 기강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봉하마을 참배는 국가적 행사가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정상회담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온갖 극비가 다뤄지는데 등록이 안 된, 신원조회도 안 한 민간인을 지인이라고 데려갔다"며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씨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랜 지인이었다"고 직격했다.

이 비서관은 윤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검찰 내 '친윤' 출신이다. 한겨레는 "신씨는 윤 대통령 지인의 딸로 윤 대통령이 이 비서관과 신씨를 중매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신씨가 무보수 자원봉사를 했고 숙소와 항공편만 지원받았다고 설명했다.

우 위원장은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그렇다면 무보수로 일하고 해외에 가서 항공료, 호텔비를 내 달라고 요청할 국민이 엄청 많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 생) 당권주자인 강훈식 의원도 "민간인이 국가 기밀 정보, 외교 사안을 주무른 명백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규탄했다. 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또 다른 비선에 의한 국기문란 사건을 좌시할 수 없다"며 나토 순방 민간인 동행 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신씨는 전체 마드리드 순방 행사를 기획, 지원하기 위해 간 것"이라며 "신씨는 김 여사를 단 한 차례도 수행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씨가 마드리드 순방에 동행해 김 여사 일정을 수행했다'는 동아일보 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민간인 신분이지만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며 "외교장관이 결재를 통해 기타 수행원을 지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신씨의 수행과 대통령 전용기 탑승에 문제가 없다며 대통령실을 엄호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KBS라디오에서 "대통령 국정 수행 과정에 꼭 공직자만 수행하라는 법은 없다"며 "공무 수행 과정에서 공무에 도움이 되고 보조를 지원했다고 한다면 일단 그건 특별수행원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때도 BTS를 수시로 동원했다"며 "너무 그렇게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받아쳤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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