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무너지는 '강남 아파트'…반포 11억·청담 10억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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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강남 아파트'…반포 11억·청담 10억 폭락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2-09-02 16:41:55
강남 브랜드 아파트·재건축 단지 모두 급격한 내리막길
"집값 하락세는 강남도 피할 수 없어…더 떨어질 수도"
'강남불패(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떨어지지 않는다)'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 최근 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낭떠러지에서 굴러 떨어지는 돌덩어리 같다. 브랜드 아파트나 재건축 단지를 가리지 않고 최고가 대비 10억 원 이상씩 폭락한 실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 72㎡는 올해 8월 1일 26억2124만 원에 거래됐다. 올해 5월 기록한, 최고가(37억 원) 대비 11억 원 가까이 폭락한 가격이다. 

반포주공1단지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최고 인기 단지로 꼽힌다. 지난해 7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최근 거주민들의 이주가 끝났으며, 곧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집값 하락 흐름이 나타날 즈음에도 반포주공1단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부동산 침체가 점점 깊어지면서 5월을 정점으로 반포주공1단지도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이다. 6월 32억4000만 원, 7월 29억5000만 원에 거래되더니 8월 들어 26억 원 근처까지 떨어진 것이다. 

또 서울 청담동 래미안청담로이뷰 전용 110㎡는 지난달 8일 이전 최고가(38억 원)보다 10억 원 폭락한 28억2000만 원에 매매됐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7㎡는 8월 25일 실거래가(25억5000만 원)가 직전거래(30억 원) 대비 4억5000만 원 떨어졌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10일 직전거래(28억2000만 원)보다 2억5000만 원 내린 25억7000만 원에 팔렸다. 

▲ 반포동 재건축 단지와 청담동 브랜드 아파트 가격이 10억 넘게 폭락하는 등 '강남불패'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에서 내려다보이는 아파트숲. [뉴시스] 

한국부동산원의 8월 다섯 번째 주(29일 기준)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 전주 대비 하락률(0.13%)이 3년7개월래 최대폭을 기록하는 등 집값 하락세는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김기원 리치고 대표는 "집값이 'IMF 위기' 당시에 버금갈 만큼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집값 하락기에 예외는 없다"며 "오히려 강남권 아파트는 높게 올라간 만큼 더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문도 연세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하락세란 건 이미 분명했지만, 예상보다 더 빠르다"고 했다. 

한 교수는 "집값은 고점 대비 최대 40% 폭락할 것"이라며 "강남권 아파트도 비슷하게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대표도 "강남권을 포함해 고점 대비 최대 30~40% 가량 내려갈 듯하다"며 "지역별로는 50% 이상 폭락하는 곳도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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