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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무례한 짓" 반발 文에 "봉건시대 왕의 언어"

김해욱
기사승인 : 2022-10-04 20:16:03
"전직 대통령들, 감사원 질문에 응답하고, 수사도 받아"
과거 당 대표 시절 발언 언급하며 "내로남불" 비판도
국민의힘이 4일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한 감사원의 서면조사를 거부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내로남불'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과거 감사원으로부터 서면 질문을 받았던 전직 대통령들의 사례를 거론하며 문 전 대통령과 야당을 향해 역공을 펼치는 모양새다.

▲ 문재인(오른쪽)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문 전 대통령 뒤)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왼쪽) 여사가 지난달 1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문을 연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특히 문 전 대통령이 서면조사 요청에 대해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봉건시대 왕의 언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전 대통령들도 감사원의 질문에 다 응답하고 수사까지 받았다"며 "문 전 대통령께서는 전직 대통령인 문재인에 대해서 특권을 인정해달란 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감사원 측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 요구가 논란이 되자 지난 3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1993년 노태우 전 대통령, 1998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각각 질문서를 보낸 바 있다"며 "두 전 대통령은 질문서를 수령해 답변했고, 감사원은 이를 감사 결과에 활용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MBC라디오를 통해 지난 2016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문 전 대통령이 탄핵 국면에서 검찰조사를 거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했던 것을 언급하며 "본인에게 불리한 부분에는 항상 '정치 보복이다'라는 내로남불의 연장"이라고 비판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문재인 정부 시절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고 복역한 점을 지적하며 "전직 대통령 두 분을 무자비하게 감옥에 보낸 분이 서면조사조차 무례하다고 운운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기관의 질문 앞에 무례를 운운했다는 것은 민주사회의 대통령이 아닌 봉건시대 왕의 언어"라며 비판했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그 가신들은 여전히 착각 속에 빠져 제왕 놀음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피살 공무원 유족 측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의 발언 자체가 무례하다'고 비판했다며 "명예회복은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유족의 간절한 바람이다. 떳떳하다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말 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통보했다. 감사 중인 사건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문 전 대통령 측은 감사원이 보낸 이메일을 반송 처리하고,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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