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공장 짓고 원료 찾고…기업들, IRA 대응 美 현지화 전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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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짓고 원료 찾고…기업들, IRA 대응 美 현지화 전략 박차

김윤경 IT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2-10-20 16:40:09
2023년 IRA 시행 앞두고 미국에 공장 건립
배터리 소재·원료는 북미 공급망 확보에 총력
2023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들이 현지 생산 시설과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 BMW,코리아에프티 등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들은 북미 지역에 공장을 짓거나 현지에서 광물을 조달하는 등 IRA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시범공장 전경.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은 전기를 생성, 충전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지난 8월 미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IRA는 제품 생산과 재료 확보를 미주 지역에서 해결한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들에게만 세액공제(인센티브) 혜택을 준다.

LG엔솔, 주요 배터리 원료 북미에서 조달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황산코발트·수산화리튬에 이어 흑연을 북미 현지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호주 시라(Syrah Resources Limited)와 천연 흑연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LG엔솔은 2025년부터 시라의 미 루이지애나주 공장에서 양산하는 천연흑연 2000톤을 공급받는다. 양산 규모는 확대한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 세부내용을 협의한 후 최종 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흑연은 배터리 핵심 소재 중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은 광물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1년 중국산 비율은 70.4%다.

앞서 LG엔솔은 캐나다 광물업체 일렉트라(Electra), 아발론(Avalon), 스노우레이크(Snowlake)와 황산코발트 7000톤, 수산화리튬 25만5000톤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또 △캐나다 시그마리튬 리튬정광 69만톤 △미국 리튬 생산업체 컴파스 미네랄(Compass Minerals)이 2025년부터 7년간 생산하는 탄산·수산화리튬의 40% △유럽 리튬 생산업체 독일 벌칸에너지 수산화리튬 4만5000톤 △호주 라이온타운 수산화리튬 원재료 리튬정광 70만톤을 확보했다.

BMW, 美 전기차·배터리 공장 건립에 17억 달러 투자

독일 자동차회사인 BMW도 미국 내 전기차 생산시설을 위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BMW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내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시설에 총 17억 달러(약 2조4378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투자액 중 10억 달러는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튼버그 공장에 전기차 생산라인 구축 목적으로, 나머지 7억 달러는 우드러프 인근에 배터리 공장 건립에 사용될 전망이다.

BMW는 새로 지을 미국 공장에서 2030년까지 최소 6종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은 "단일 투자로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포스코, 국내서 2차 가공 우선…북미 공급망도 탐색

포스코홀딩스는 한국이 미국과 FTA 체결국임을 활용, 제 3국에서 조달한 원재료를 국내에서 2차 생산하는 방식을 우선 취한다. 더불어 북미에서도 리튬 확보에 나서고 있다.

IRA 대응을 위해 포스코는 이달 초 아르헨티나의 리튬 상용화 생산 공장 투자를 반 년 가량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포스코아르헨티나와 국내 신설법인에서 약 10억9000만 달러(1.5조 원)을 투자, 아르헨티나 염호에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탄산리튬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탄산리튬을 배터리 제조용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공정은 한국에서 진행한다. 국내 공장은 내년에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새로 생산되는 수산화리튬 2만5000톤은 전기차 약 60만 대에 사용될 수 있는 규모다. 이들은 포스코케미칼과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에 공급된다.

이와 병행해 포스코는 북미 지역에서도 리튬 공급선을 찾고 있다. IRA 세부 조항이 어떻게 확정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위함이다.

코리아에프티, 미 앨라배마에 배터리공장 건립

현대차·기아의 대표적 협력사인 부품업체 코리아에프티는 미국 법인(Korea Fuel Tech America,Inc.) 명의로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Auburn)시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

오번시는 18일(현지시간) "코리아에프티가 테크놀로지 파크 사우스에 1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9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발표했다.

코리아에프티 오번 공장에서는 가솔린용 탄소 캐니스터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료 시스템을 포함한 친환경 연료 부품을 생산한다.

경기도 안성에 본사를 둔 코리아에프티는 현대, 기아, GM, 폭스바겐, 포르쉐 등 여러 자동차 회사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 오원석 회장은 현대차·기아 협력회장이다.

미국내 생산·조립 의무화한 IRA 

IRA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미국내 친환경 에너지 관련 생산과 제조 지원, 2030년까지 미국 탄소배출량 약 50%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산업 지원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와 친환경 관련 세액 공제 모두 미국내 투자와 미국 안에서 최종재 및 부품 생산을 하도록 해 국내에서 공정의 대부분을 진행하는 우리 자동차 기업과 배터리 기업들을 직격했다.

IRA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세액공제 수혜 조건으로 전기차는 최종 조립을 북미 지역에서 하도록 했다.

전기차 배터리에 포함된 핵심 광물도 일정 비율 이상이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 가공하거나 북미지역 내에서 재사용될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2023년 40%에서 시작, '27년 이후로는 80%이상을 채워야만 한다.

배터리 부품은 '23년 50%에서 매년 10%씩 증가, '29년에는 100% 북미지역 내에서 제조, 조립될 것을 세액공제의 의무화 조항으로 내걸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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