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대통령, 이태원 분향소 조문…"슬픔·비통함 가눌 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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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이태원 분향소 조문…"슬픔·비통함 가눌 길 없어"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11-01 14:10:40
추모공간·참사현장도 찾아…총리·국무위원 동행
조문록에 "다시 이런 비극 겪지 않게 최선 다해"
국무회의서 "바이든·기시다·시진핑 애도에 감사"
"사고 대응 철저…장관들 무거운 책임감 가져달라"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검은색 정장에 검은 넥타이 맨 윤 대통령은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약 30초 동안 묵념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며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차관 등도 함께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에 참석한 직후였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슬픔과 비통함 가눌 길이 없습니다. 다시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윤 대통령은 조문 후 분향소에서 한 블록 떨어진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공간으로 걸어갔다. 이어 시민들이 포스트잇에 적어 붙인 추모 메시지를 살펴봤다.

156명 압사 참사가 벌어진 해밀톤 호텔 옆 골목도 다시 가봤다. 

이날 조문과 현장 방문에는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이 수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을 찾아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전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엔 이태원 사고 현장을 찾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차례로 언급하며 "세계 각국 정상과 국민께서 보여주신 따뜻한 위로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외국인 사상자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과 다름없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사망자와 부상자) 대다수가 아들딸 같은 청년들인데, 더욱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부모님들의 심정은 오죽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거듭 강조하지만, 국정 최우선은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라며 "관계 기관에서는 내 가족의 일이라 생각하고 한분 한분 각별히 챙겨드리고 유가족을 세심하게 살피라"고 지시했다.

참석자들을 향해선 "최근 산업안전 사고, 아웃렛 지하 주차장 화재, 아연 광산 매몰사고, 항공기 불시착 등 각종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관성적 대응이나 형식적 점검으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온전히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와 재난에 대한 대응은 철저하고 용의주도하게 이뤄져야 한다. 장관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하나하나 꼼꼼히 점검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른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인파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 사회는 인파 관리 또는 군중 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개발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드론 등 첨단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 기술을 개발하고 필요한 제도적 보완도 해야 한다"는 주문도 곁들였다.

또 "이면도로뿐 아니라 군중이 운집하는 경기장, 공연장에 대해서도 확실한 인파 관리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행사 주최자가 있느냐 없느냐 따질 게 아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관계 부처 장관 및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 안전 시스템 점검 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우리 사회가 슬픔과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치료 중인 분들의 조속한 쾌유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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