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野가 키운 뉴스메이커 한동훈…與선 잇단 '총선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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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가 키운 뉴스메이커 한동훈…與선 잇단 '총선 러브콜'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11-30 10:03:09
저격 시도한 민주 김의겸 등, 되레 韓 존재감 키워
金과 협업한 더탐사…韓 아파트 찾아간 파장 커져
스토킹 막아야 할 경찰, 韓 주소 등 더탐사에 제공
與 김재원 "韓 정치깡패 표현 탁월…총선전도 유망"
박성중 "안정감·논리명쾌…총선 출마 가능성 높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거의 하루도 안 빠지고 정가의 주요 뉴스에 등장한다. 대개 야당 공세에 반박하는 모양새다. 국무위원인데 정치인보다 언론 노출이 잦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앞다퉈 저격을 시도했으나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다. 되레 한 장관 존재감만 키워줬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한 장관의 거침 없는 대응은 보수층에겐 '사이다'로 받아들여진다. 여권에선 "한 장관이 '스타 장관'으로 부상한데는 민주당 기여가 8할 이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둘러싼 공방은 비근한 예다.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한동훈 도우미'는 민주당 뿐 아니다. 김 대변인과 술자리 의혹 제기를 '협업'한 유튜브 매체 '더탐사'도 한몫을 하고 있다. 더탐사측은 지난 27일 한 장관 아파트를 찾아가 생중계를 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한 장관은 더탐사 관계자 5명을 공동주거침입과 보복범죄 등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더탐사 측 관계자 A씨는 지난 9월 퇴근하는 한 장관을 자동차로 미행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한 장관은 28일 "과거에는 이정재, 임화수, 용팔이 같은 정치 깡패들이 정치인들이 나서서 하기 어려운 불법들을 대행했다"며 "지금은 더탐사 같은 곳이 정치깡패들이 했던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더탐사 관련 파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에서 더탐사를 겨냥해 "법을 제대로 안 지키면 어떤 고통이 따르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법무장관 자택을 이런 식으로 무단 침입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경찰은 고발당한 더탐사 관계자 5명에 대해 29일 긴급응급조치를 내렸다. 스토킹처벌법에 따른 것이다. 이 조치를 받은 5명은 한 장관과 가족, 주거지 100m 이내 접근이 금지되고 전기통신 수단을 이용해 접근해서도 안 된다.

그런데 경찰은 스토킹 행위의 피해자에게만 주도록 돼 있는 '긴급응급조치 결정문'을 스토킹 행위자 측인 더탐사 관계자에게 주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 문서에는 한 장관과 가족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더욱이 더탐사 측은 경찰 조치에 반발하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긴급응급조치 결정문 두 장을 공개했다. 일부 정보가 검게 가려졌으나 한 장관 아파트 위치가 담긴 주소가 노출됐다. 

스토킹 범죄 행위자에게 교부되는 '긴급응급조치 통보서'에는 피해자 개인정보는 전혀 담겨 있지 않다. 경찰이 문서를 가해자에게 잘못 전달한 것이다. 스토킹을 막아야 할 경찰이 방조한 꼴이다. 

A씨는 입건된 뒤 법원에서 100m 이내에 접근금지, 휴대전화 등을 통한 연락금지 결정을 받고 재항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30일 "이번 조치는 정당하고 조치 결정에 법률 위반이 없다"며 원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김 대변인처럼 더탐사도 한 장관에게 밀린 셈이다. 

국민의힘에선 한 장관 총선 러브콜이 또 잇달았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전날 밤 CBS라디오에서 한 장관의 '정치깡패' 발언에 대해 "정치적 용어로는 굉장히 (탁월하다)"고 말했다. 또 "한 장관이 정치를 잘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이 차기 총선을 통해 국회에 진출할 경우 정치적 미래가 상당히 밝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한 장관이)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한다면 정치적 자산을 한꺼번에 많이 갖추고 출발하는 그런 정치인이 될 것이기에 전도가 유망하다"는 것이다.

박성중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한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높다"고 내다봤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이미 정계 입문설이 뜨거운 감자가 돼 있다 보니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다.

박 의원은 "(한 장관이)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충돌하면서 안정감, 명쾌한 논리(를 보여줬고) 이러다 보니까 무게를 가지는 것 같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정치 지도자 적합도 1위까지 나오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 의견을 물으라 한다면 아무래도 장관은 2년 정도 하기 때문에 차기 총선에 대한 문제는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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