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 '관저 정치'로 與 전대 안갯속…野선 "한동훈이 尹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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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관저 정치'로 與 전대 안갯속…野선 "한동훈이 尹心"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12-05 11:44:09
尹, 윤핵관·與지도부·주호영·김기현 연쇄 만남
朱 "당대표, 수도권 대처되고 MZ세대 인기 있어야"
尹과 회동후 전대시기·대표 조건 부각…尹心 해석
안철수·윤상현 맞장구…영남 김기현·조경태 반발
"尹대안은 韓"…與 이언주, 野 박지원·현근택 공감
국민의힘이 '수도권 당대표론'으로 들썩이고 있다.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한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때문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3일 "국회 지역구 의석의 절반이 수도권인 만큼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윤 대통령과 만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뉴시스]

주 원내대표는 지난달 25일과 30일 윤 대통령과 서울 용산 관저에서 대면했다. '수도권 대표론'에 윤심이 실린 게 아니냐며 당 안팎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윤 대통령이 '윤핵관 4인방'에 이어 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 후 '2월말~3월초' 전대론이 급부상했다. 전대 시기 윤곽도 윤심을 반영했다는 관측이 많다.

윤 대통령은 최근 여당 의원을 잇따라 만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김기현 의원과도 지난달 30일 저녁을 함께했다. 그런데 '관저 정치'가 친목보다는 전대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윤심을 둘러싼 설왕설래로 전대 향배가 안갯속에 휩싸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현 지도부 입을 통해 당대표 조건이 언급되자 후폭풍이 거셌다. 주 원내대표는 차기 대표 조건으로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고 △MZ세대에 인기가 있으며 △공천 잡음을 일으키지 않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적시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윤상현·조경태 의원 등을 열거한 뒤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확신이 있는 사람이 안 보인다는 게 당원들의 고민"이라고 했다. "다들 (당원들) 성에 차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5일 거들고 나섰다. 정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MZ 세대, 미래 새대의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차기 지도부가 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당권주자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안철수(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과 서울 동작을 당협위원장인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은 수도권에 정치 기반을 두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대구 출신이나 수도권·중도층, MZ 세대에 소구력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안 의원은 전날 SNS에 "수도권과 중도와 젊은 세대의 지지를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 당의 얼굴이 돼야 유권자에게 변화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썼다.

그는 공교롭게 정 위원장 발언 직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MZ 세대와의 공감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청년 세대의 금리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가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주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중도와 2030 세대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수도권 민심을 아는 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 

반면 영남권 김기현(울산 남구을)·조경태(부산 사하구을) 의원은 반발했다. 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서 "주 원내대표가 자꾸만 편 가르기 하는 느낌을 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지역주의에 편승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당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언주 전 의원은 "현재 경쟁자들은 유승민 전 의원을 이길 가능성이 없지 않을까"라며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한 장관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보지 않을까. 그리고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일 것"이라고 짚었다.

야권에선 "윤심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라는 주장이 잇달았다. 윤 대통령의 '한동훈 편애'를 부각해 여당 내분을 부채질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KBS라디오에서 "주 원내대표는 신중한 분인데, 지금 당대표로 나온 사람들이 성에 차지 않는다고 그러면 결국 윤 대통령의 성에 차는 후보는 한동훈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심이 한동훈에 있다는 것을 띄워 국민과 당원 반응을 들어보려고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CBS라디오에서 "이 (3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이 제가 보기에 한 사람밖에 없다"며 한 장관을 지목했다. 그는 "주 원내대표가 안 된다는 사람 얘기는 했는데, 누가 된다는 건 없다"며 "여기 언급 안 된 두 사람, 안철수와 유승민은 일단 아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다시 올 수는 없지 않으냐"고 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윤 대통령이 직, 간접적으로 한 장관을 당대표로 밀게 되면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다수 당권 주자들은 물론 친윤계도 '친한, 반한'으로 쪼개져 권력 투쟁이 격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권 한 관계자는 "한동훈 카드는 현실성이 희박하다"며 "친윤 당권주자들의 경쟁력이 낮은데 따른 고민의 산물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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