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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정국의 '드리머스'가 동영상 '0점' 받은 이유는

김윤경 IT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2-12-22 17:43:54
정국의 월드컵송, 글로벌 인기에도 한국선 뮤비 점수 0점
한국 음원 플랫폼에도 발매 후 한달 지나 뮤비 공개
이유는 한국에만 있는 뮤직비디오 사전 심의 때문
음악업계는 "피로감"과 "고사 위기" 호소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전정국)의 '2022 피파(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 트랙 '드리머스(Dreamers)'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다.

드리머스는 11월 20일 첫 공개 후 유튜브 뮤직 '글로벌 톱 송 차트'에서 4주 연속 상위권에 올랐고 빌보드와 오리콘 등 다수의 글로벌 차트에서도 정상의 인기를 얻고 있다.

드리머스 뮤직비디오는 그러나 발매 후 한달이 더 지난 이달 22일에야 국내 음원 플랫폼에 공개됐다.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2억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는 동안 멜론을 비롯, 국내 음원 유통 채널에서는 아예 구경조차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2022 피파(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 트랙 '드리머스(Dreamers)'의 한 장면. [FIFA 채널 유튜브 화면 캡처]

전 세계적인 인기에도 정국의 드리머스는 심지어 모 방송사의 A음악프로그램에서는 동영상 점수 0점으로 최종 1위 후보에서 밀리기까지 했다.

방탄 팬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결국 기본 차트 데이터를 제공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데이터 누락'이 아니라는 해명 공지까지 올렸다.

A음악프로는 생방송 투표를 진행하기 앞서 음원 점수(50%)와 음반 점수(10%), 방송 횟수(10%), 시청자위원회 투표(5%), 글로벌 사전투표(5%)와 함께 비디오 조회수를 반영하는 동영상 점수(10%)로 1위 후보작을 선정한다.

사전심의 기다리는 동안 유튜브에선 2억 뷰

주된 원인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뮤직비디오 사전심의에 있었다. 글로벌 사이트에는 사전심의 없이 뮤직비디오를 바로 올릴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사전심의 없이 서비스가 불가해 벌어진 일이었다.

한국에서는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과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방송사나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사전심의를 받은 뮤직비디오만 음악 방송이나 음원 플랫폼에서 서비스할 수 있다.

드리머스 공식 뮤직비디오 영상은 해외에서 제작돼 바로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으로 직행했다. 글로벌 팬들이 드리머스 영상을 즐기는 동안 국내 방송사와 음원 사이트들은 심의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A프로그램도 사전심의를 받지 않은 뮤직비디오는 동영상 점수를 아예 매길 수 없어 부득이하게 '0점' 처리가 불가피했다.

22일 현재 정국의 드리머스는 피파(FIFA) 유튜브 채널에서 조회수 8544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방탄티비(BANGTANTV)에서는 조회 수 7830만 회다.

"사전심의 때문에 국내 음악업계 고사위기"

음악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주기가 빠른 음악산업 특성상 음원 발매와 동시에 뮤직비디오도 같이 공개돼야 하는데 사전심의에 막혀 어려움이 너무 많다"고 호소했다.

그는 "해외 플랫폼에선 이미 다 보는 뮤직비디오를 국내 플랫폼으론 한 달 넘게 못 본다는 게 말이 안되는 상황"이라며 "사전심의로 인한 피로감이 너무 심하고 국내 음악업계는 고사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 '레프트 앤 라이트(Left And Right)' 뮤직비디오 속 정국. [Charlie Puth 유튜브 채널 캡처]

음악업계에 따르면 정국과 찰리 푸스(Charlie Puth)가 함께 부른 '레프트 앤 라이트(Left And Right)' 뮤직비디오도 사전심의에 막혀 한국에서는 서비스되지 못하고 있다.

'레프트 앤 라이트'는 찰리 푸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2억7000만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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