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권성동 전대 불출마·김기현 친윤계 세 과시…尹心, 교통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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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전대 불출마·김기현 친윤계 세 과시…尹心, 교통정리?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3-01-05 13:56:16
權, 지지율 저조·친윤지원 확보 실패…불가피 선택
대통령실 설득설도…당심 상승세 김기현 유리 국면
친윤모임 국민공감·장제원, 金과 행사참석…힘싣기
金·張 "결단" 나경원 "안타까워"…윤상현 출마선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5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핵관'인 권 의원은 친윤계 유력 당권주자로 꼽혀왔다. 그런 그가 돌연 출마를 접어 '윤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불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관련 공지는 15분전 쯤 알려졌다. 당초 오는 6일 출사표가 예측됐다. 그런데 하루 앞서 포기 선언이 나온 것이다.

▲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권 의원은 회견에서 "대통령 최측근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당의 운영 및 총선 공천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는 당원의 우려와 여론을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총선 승리가 절실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의 화합과 단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권 욕심이 당의 이익보다 앞서서는 안 된다"며 "차기 대통령 출마에만 몰두에 둔 사람이 당 대표를 맡으면 필연적으로 계파를 형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안 의원을 겨냥해 당권·대권 분리를 요구한 것으로 읽힌다. 

권 의원은 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과 함께 '윤핵관 4인방'으로 불린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과 관저에서 부부 동반으로 만찬을 함께했다. 권 의원은 최근 당내 주요 행사를 챙기고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출마 의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당대표 적합도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한자릿수에 머무는 등 존재감이 약했다. 윤심 마케팅에도 좀처럼 뜨지 않았다. 친윤계 지지를 받는 일도 버거웠다. '브라더' 장 의원은 '김장연대'로 라이벌 김기현 의원을 돕는 상태다. 사면초가의 권 의원으로선 결국 불출마가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이 전날 참모를 통해 권 의원에게 불출마를 설득했다는 얘기가 당 안팎에선 나온다. 권 의원은 그러나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논의할 사항이 아니다"며 "스스로 결단했다"고 선을 그었다.

권 의원 하차로 '친윤 후보 교통정리'가 진행되는 모양새다. 최근 당 지지층에서 상승세가 뚜렷한 김 의원에게 유리한 흐름이다.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가 부각되고 '윤심 주자 이미지'를 얻은 데 따른 당원 지지 확산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두 차례 만찬을 가졌다.

공교롭게 이날 김 의원은 서울 송파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친윤계 모임 '국민공감' 소속 김정재·이철규·배현진 의원 등 수십명이 동석해 김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장 의원도 자리했다. 김 의원은 연사로 나서 '김감(김기현·국민공감)연대'를 강조하며 친윤계와 당원들의 전폭적 지원을 호소했다. 김 의원은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 불출마를 "아주 높게 본다"며 환영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희생적 결단이 당 단합을 도모하는 커다란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이유에서다. 

장 의원도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충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의 고독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심을 표방하는 당권주자들은 한둘이 아니다. 안철수, 윤상현 의원도 "윤심은 나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제동을 걸지 않아 윤심 경쟁은 과열되는 양상이다

신년인사회에는 안 의원도 얼굴을 내밀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그는 '친윤 후보' 마케팅을 하며 '윤석열 정부 연대 보증인'을 자임하고 있다.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선 윤 대통령 내외로부터 관저에 식사 초청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의 부위원장도 참석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나 전 의원 역시 '친윤' 주자로 분류된다. 나 부위원장은 당권 도전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관계자들과 식사하며 출마에 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부위원장은 권 의원 불출마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 한다고 했는데 안해서 안타깝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경북 구미의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출마를 선언했다. 친윤계를 자처하는 윤 의원은 출정식에서 "영남에 국한되는 국민의힘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는 국민의힘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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