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나경원 "제2 진박감별사가 당 쥐락펴락"…윤핵관 장제원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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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제2 진박감별사가 당 쥐락펴락"…윤핵관 장제원 직격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3-01-15 10:00:52
羅, '저출산위 본인 원해 갔다'는 張 주장 정면반박
"2016년 악몽 떠올라…우리당 이대로 가면 안된다"
'朴정부때 친박계, 공천갈등으로 총선 대패' 소환
"尹정부서 누가 보탬·부담되는지는 잘 아실 것"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5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장제원 의원을 저격했다.

장 의원을 겨냥해 '제2의 진박(진실한 친박) 감별사', '2016년 악몽'을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자신이 윤 대통령을 기만했다고 몰아세운 장 의원에게 정면으로 반격한 것이다.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를 놓고 나 전 의원과 친윤계 충돌이 본격화하고 있다.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왼쪽)과 장제원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송파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정부 시절 여당인 새누리당은 공천을 둘러싼 계파갈등으로 총선에서 대패했다. 당시 주류인 친박계는 '진박' '찐박'(진짜 친박)을 자처하며 비박계를 압박하고 공천에서 대거 배제해 분란을 자초했다.    

장 의원은 전날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3개월 전 본인이 그토록 원해서 간 자리"라며 "대통령을 기만하고 공직을 두고 대통령과 거래를 하려 했던 나 전 의원의 민낯이 드러난 상황에서 국민의힘 정통 보수 당원들이 계속 지지할까요"라고 빈정댔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3일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사표 수리 대신 해임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가을, 어느 날 아침 대통령실 소속 누군가가 제 집 앞을 찾아왔다. 그는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으로 일해달라는 제안을 했다"며 정부직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그 자리는 국회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인 모 국회의원의 '겸직'으로 예정되어 있으나 대신 해 달라는 것이었다. 깊은 고민 끝에 저는 선의로 수용했고 자부심과 의욕을 갖고 역할에 임했다"는 것이다.

그는 "역대 어느 부위원장보다도 열심히, 실질적으로 일했다고 말씀드린다"며 "그게 잘못이었다면 잘못이었겠다 싶다"고 했다. "일부 정치세력이 왜곡하는 것과 달리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직은 정식적인 공직도, 상근직도 아니다"며 "누구든 사회에서의 본연의 직업을 유지하며 민간인으로서 비상근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직분이다"고도 했다.

"그래서 저의 당협위원장직, 당원 신분도 그대로였다. 정치인 나경원의 소명도 저는 외면할 수 없었다"는 게 나 전 의원 주장이다. 당권도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나 전 의원은 "그런데 위원회 업무를 하며 적잖은 암초에 직면했다. 급기야 제가 해외 정책 사례를 소개한 것을 정면으로 비난하고 '포퓰리즘'이라는 허황된 프레임을 씌워 공격했다"며 "더 이상 제대로 된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저는 사의를 표명했다"고 했다. 지난 5일 '대출 탕감' 저출산 대책을 언급하자 6일부터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거센 비판을 받아 결국 사직서를 낸 과정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혹자는 '거래', '자기정치' 운운한다. 그들 수준에서나 나올 법한 발상"이라고 "제 진정성엔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또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에 누가 보탬이 되고 누가 부담이 되는 지는 이미 잘 나와 있다"며 "당원과 국민들도 분명히 그 '팩트'를 알게 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 전 의원은 "어렵게 세운 정권이다. 다시 빼앗겨서야 되겠나"라며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실명을 밝히진 않았으나 장 의원을 비판한 대목이라는 게 중론이다. 

나 전 의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하고 싶은 말을 올린 것"이라며 "향후 행보는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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