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위성사진으로 확인된 러 용병 인명피해…"두달새 매장지 7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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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으로 확인된 러 용병 인명피해…"두달새 매장지 7배 늘어"

김당
기사승인 : 2023-01-26 10:34:45
와그너그룹 무덤 11월24일 17개→1월24일 121개…"1월초 93개"
러시아의 우크라 바흐무트·솔레다르 지역 전투 치열함 방증
미측 "두 곳 점령하려고 사람을 고기 그라인더에 던져 넣었다"
러시아 민간 군사기업(PMC)인 와그너 그룹(Wagner Group)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원한 용병의 인명 피해 현황을 보여주는 매장지 위성사진이 25일(현지시간) 공개됐다.

▲ 와그너 그룹 용병 전사자 매장지 위성사진을 보도한 미 NBC [맥사테크놀로지 제공·NBC 누리집 캡처]

미국의 상업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ies)가 전날 촬영한 와그너 그룹의 공동묘지 사진 상에서는 최소 121개의 매장지가 식별됐다고 미 NBC 방송 등이 이날 보도했다.

와그너 그룹이 사용하는 러시아 남서부의 이 공동묘지에서 지난해 11월 24일 찍은 위성사진에서는 약 17개의 무덤만 관측됐다. 불과 두 달 정도 시간에 매장 규모가 7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앞서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는 지난 1월 초에 와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인터뷰에서 와그너 그룹의 죽은 병사 중 다수는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별도 묘지에 묻혀 있으며 현재 이미 93개의 무덤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 이후에만도 28개가 늘어난 셈이다. 

▲크림반도에서 320㎞ 정도 떨어진 러시아 남서부 크라스노다르 인근 바킨스카야에 위치한 와그너 그룹 용병 전사자를 매장한 공동묘지 장소 [구글 지도]

크림반도에서 320㎞ 정도 떨어진 러시아 남서부 크라스노다르 인근 바킨스카야에 위치한 이 공동묘지가 7배 이상 확장된 것은 1월 초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로 기록된 솔레다르 전투 이후에 생긴 것이라고 NBC는 분석했다.

앞서 와그너 그룹은 광산 지역인 우크라이나 바흐무트와 솔레다르 전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그너 그룹 수장인 프리고진은 러시아군 당국의 공식 발표 이틀 전에 자신의 용병들이 솔레다르를 점령했다고 주장하며, 나중에 러시아 군대가 "끊임없이 와그너의 승리를 훔치려 한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1월초 '리아 노보스티'에 바흐무트-솔레다르 전투의 치열함을 소개하며 전사한 용병 중 다수는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별도 묘지에 묻혀 있으며 이미 93개의 무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와그너 그룹 용병 무덤에 헌화하는 예브게니 프리고진.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는 지난 1월 초에 와그너 그룹의 수장인 프리고진 인터뷰에서 죽은 병사 중 다수는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별도 묘지에 묻혀 있으며 현재 이미 93개의 무덤이 있다고 전했다. [리아 노보스티 캡처]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이 두 (광산) 지역을 얻기 위해 문자 그대로 사람을 고기 그라인더에 던져 넣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바흐무트에서 발생한 전사자 90% 이상이 죄수와 용병으로 구성된 와그너 그룹 소속 전투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의 요리사'로 알려진 프리고진이 소유한 와그너 그룹은 죄수와 용병 등으로 구성된 전투원을 동원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고 있다. 

프리고진 지난해 12월 31일 새해를 앞두고 루한스크 등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수형자 출신 와그너 병사들을 격려했는데, 전투 중에 부상을 입고 재활치료 중인 이들은 프리고진에게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리아 노보스티는 전했다.

미국은 최근 와그너 그룹이 북한으로부터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와 탄약을 구매했다며 북러 국경지역의 열차 수송 위성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 와그너 그룹을 '중대한 다국적 범죄조직'으로 지정하고 조직과 지원 네트워크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NBC는 와그너 그룹이 이 위성 이미지와 비디오 영상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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