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 안간힘…"언론플레이로 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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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 안간힘…"언론플레이로 음해"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3-02-21 15:58:28
李 "428억 빠진 영장...檢 무리한 언플로 공격"
의총서 "의원에 마음의 빚"…영장 조목조목 반박
박홍근 "체포동의안 부당, 의원 총의로 확인"
"당론 채택 여부 논의조차 불필요"…자유투표로
정부는 4000억대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21일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는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고하고 27일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 거취를 좌우할 '국회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앞줄 오른쪽)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299명)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통과된다. 재적 의원이 모두 출석하면 150명이 의결 정족수다. 

체포동의안에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정의당, 시대전환의 의원 수는 122명이다. 150명 찬성을 위해선 28명이 필요하다. 민주당(169명)에서 28명의 이탈표가 나오면 체포동의안은 가결된다.

이 대표는 이날 체포동의안 부결 처리를 위해 진력했다. 그는 당 대표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언론 플레이를 통해 음해하는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구속)영장 내용을 아무리 살펴봐도 그동안 (검찰이) 얘기했던 '428억' 이야기가 전혀 없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까지 얼마나 무리한 언론 플레이를 통해 저를 음해하고 (제가) 무슨 부정한 이익을 취한 것처럼 공격했는지 아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곽상도 전 의원을 포함한 '50억 클럽' 의혹도 소환해 '무죄'를 호소했다. "조그마한 기여를 한 누군가도 50억, 100억 원(을 받고) 조그마한 도움을 준 아들도 수십억 원을 받았는데, 제가 그 사건에 부정하게 관여했다면 이렇게 한 푼도 안 받았을 리가 없지 않으냐"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체포동의안 대응 문제를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의총에 참석해 구속영장 청구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이건 이재명의 대선 패배 업보이다. 당대표로서 의원님들에게 마음의 빚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대변인은 의총 중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의원들에게 한마디 했다. 검찰 수사가 계속 진행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의원들도 많이 힘들고 피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장동과 관련해 영장 내용을 보니 결국 이재명이 돈을 받은 것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계좌 추적은 물론이고 주변을 다 털어도 나오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몇년 동안 검사가 70여 명 가까이 동원돼 수백 번을 압수수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이 돈을 받았다는 내용이 없고 영장에도 전혀 없다"고도 했다.

그는 "개발이익 환수가 부족했다는 이유로 검찰에서 배임죄를 적용한다고 하면 아예 환수하지 않아 민간이 1조 원을 가져간 부산 엘시티나 양평 공흥지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주장하는 70% 이익환수의 기준과 근거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성남FC 광고비 의혹에 대해서는 "용도 변경 등 성남시의 행정행위는 모두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 신상발언은 단일대오를 통한 정면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읽힌다. 그는 발언 후 의총이 끝나기 전 자리를 떴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체포동의안 부결에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의총을 통해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정부의 체포 동의안 제출이 매우 부당하단 점을 의원 총의로 분명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 체포 동의안 처리 관련 당론 채택 여부는 논의조차 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확인된 의원 총의는 27일 본회의 표결 과정, 결과에 흔들림 없이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부결 당론' 주장이 나왔으나 역풍을 우려해 '자유투표'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와 친명계는 의총에 앞서 이 대표 엄호에 열을 올렸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의 망나니 칼춤도 이렇게 추진 않는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 대표가 성남FC와 대장동에서 1원 한 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검찰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상임위원장을 맡은 박범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가 이렇게 허무맹랑하고 대하소설 같은 건 경험상 처음"이라고 개탄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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