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안철수·김기현 충돌…"제2의 대장동" vs "궤변으로 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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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기현 충돌…"제2의 대장동" vs "궤변으로 분란"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3-02-24 16:03:33
安 "金, 투기 해명 않으면 총선 패할 가능성 많아"
金 "허무맹랑한 궤변…'목축'한다고 말한 적 없어"
이준석, 金·安 공방 개입…네거티브 이미지 부채질
李 "安측, 연설회에 지지자 동원"…安측 "사실무근"
국민의힘 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울산땅 의혹을 놓고 또 충돌했다. 안 후보는 '대장동 프레임'을 꺼내들었다.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자 공세 수위를 높인 것이다. 김 후보는 맞대응했다.

안 후보는 24일 YTN 라디오에서 "김 후보의 땅투기 의혹이 제 2의 대장동 같이 될 수 있다"며 "국민에게 부동산 문제는 역린"이라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김기현(왼쪽),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24일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열린 문민정부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굉장히 불행한 일인데 제대로 국민이 납득되게 설명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패할 가능성이 많다"며 "완전히 해결하지 않으면 도저히 다른 방법이 없다"고 몰아세웠다.

김 후보는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시·구의원 합동 지지 선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허무맹랑한 궤변을 갖고 계속 당내에서 분란 일으키기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의 상대방은 우리 당 내부가 아니라 민주당이고 이 대표"라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또 "땅 일부가 목장 용지도 있고 임야도 있다. 목축을 한다고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라며 "목축을 한다는 얘기를 들고 나와서 헛소리를 하고 있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안 후보는 '제3차 정책비전 발표회' 후 질의응답에서 "해명 기회를 드린 것이다. 지금 후보들이 저 빼고는 전부 법조인"이라며 "법조인들이 납득 못하면 일반 국민이 납득하겠나"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법조인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이 끝날 때까지 매일 같이 (민주당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을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에서 10여명 의원이 성명서를 냈는데 예고편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을 해소하기 위해 깨끗하게 털어놓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게 답"이라고 압박했다.

천하람 후보를 밀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는 양측 공방에 끼어들어 '훈수'를 두는 모양새다. 두 후보의 네거티브 이미지를 부채질해 천 후보를 우회 지원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전 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말꼬리 잡자는 건 아니지만 현장에 가보니 조금 명쾌하게 해명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땅을 산 동기는 국민한테 약간 설명해야 할 거 아니냐"며 "차라리 뭐 투자 목적이었다, 뭐 이런 거"라며 "그런데 뭐 목장용지다, 이래 버리면 국민들이 '왜 샀지' 이런 생각을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전 대표는 안 후보 측이 합동연설회에 지지자를 동원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안 후보를 향해 "톰, 아무리 그래도 연설회장에 알바는 쓰지 맙시다"라고 썼다. 그는 자신과 안 후보 관계를 만화 캐릭터인 '톰과 제리'로 표현해왔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자 동원 논란?'이란 제목의 한 유튜브 영상도 공유했다.

영상에는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7년 차 권리당원'이라 소개하는 한 남성이 온라인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에 올라온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지지자 모집'에 지원해 안 후보 지지자로 연설회에 다녀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안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응원단 아르바이트 인원을 모집한 적이 없고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 측은 "전국 합동연설회 과정에서 응원에 참석해주신 지지자 전원이 후보 측 지지자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안철수 후보 지지자를 참칭하고 잠입한 민주당원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 측의 지지자 동원 논란과 관련해 "설마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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