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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년만에 OLED TV 도전장…1위 LG전자 위협할까

김해욱
기사승인 : 2023-03-09 16:07:41
OLED TV 시장 지속 성장세에 재진입 결정
"기술력은 비슷…가격이 승부 가를 것"
삼성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이며 10년 만에 1위 LG전자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체 TV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반면, OLED TV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한 것이 재진입 배경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결국 가격 경쟁력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진단한다. 

삼성전자는 9일 네오 QLED·OLED 등 2023년형 TV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OLED TV는 77·65·55형 3개 모델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OLED 제품을 새롭게 출시한 것은 약 10년 만이다.

▲ 삼성 OLED TV. [삼성전자 제공]

OLED TV 시장은 지난 지난 2013년 이후 지속 성장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325만 대로, LCD TV가 2억 대를 밑돈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 약 650만 대에서 올해 약 740만 대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이런 점이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재진입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OLED TV 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LG전자는 지난 8일 OLED TV 신제품을 출시했다. 오는 13일부터 40~90형대 모델들을 국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재진입에 대해 "경쟁사의 시장 진출 자체에 대해서는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프리미엄 TV 시장에선 OLED구나를 한 번 더 확신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 LG OLED TV. [LG전자 제공]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1위 LG전자를 위협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가격경쟁력'을 핵심 포인트로 짚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자체 생산하는 등 기술력이 있는 곳이라 빠르게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LG전자도 전통적인 가전 강자이고 OLED TV의 화면 밝기 등에 강점이 있는 곳이라 양사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전체 TV 시장 1·2위인 양 사가 OLED TV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침으로써 자연히 판매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환 인하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결국 가격이 중요하다"며 "소비자들은 더 싼 제품을 원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기에 LG전자와 삼성전자 모두 기술력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결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느 회사 제품을 더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소비자들도 가격에 관심이 많은 모습이다. 전자기기 관련 온라인 사이트에는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났으니 당분간은 가격을 낮추지 않을까", "이제 좀만 더 참으면 할인 경쟁이 시작될 것"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OLED TV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번인(TV를 장시간 작동 시 화면에 잔상이 연구적으로 남는 현상) 현상도 다시 거론되지만, 전문가들은 별로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 교수는 "번인 현상은 현재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양사의 기술력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한 과제"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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